최근 주5일제를 맞아 주말여행객들이 늘면서 쉽게 길을 안내하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제기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여름철 실외 주차시 차량의 높은 온도로 인해 차량에 비치된 내비게이션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 하드디스크가 손상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빈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내비게이션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주로 리튬폴리머 2차 전지로서, 이는 현존하는 2차 전지중 가장 에너지를 많이 저장할 수 있는 전지로, 휴대폰, PDA, PMP 등 크기가 작으면서 다량의 전원을 소비하는 휴대기기용으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거치형 내비게이션에 사용되는 리튬전지는 대부분 리튬이온폴리머 2차 전지로서 충전 상태가 높을수록 배터리의 안전성은 떨어져 온도, 압력, 충격 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 소비자가 거치형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는 차량을 직사광선에 노출된 야외 주자창 등에 장시간 주차할 경우에 차량의 온도가 최고 90'C까지 상승함에 따라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거나(swelling),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으로 접수된 건이 11건으로 ,이는 지난해 상반기 1건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며 "더운 여름철 이러한 피해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직장인 신모씨는 지난 6월 차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이 갑자기 부팅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 제품을 확인한 결과 배터리가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제조사 A/S센터에 수리를 의뢰했으나 배터리의 품질보증기간 6개월이 경과한 제품이어서 배터리 교체비용 29,800원과 하드디스크 교체비용 125,200원을 부담해 수리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또다른 직장인 김모씨는 7월에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던 중 갑자기 전원이 들어 오지 않는 오류가 발생, 제품을 확인한 결과, 배터리가 심하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는 것.
이처럼 내비게이션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고온에 특히 취약해 주차할 경우 내비게이션을 거치대에서 떼어 내 차량에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소비자보호원은 설명했다.
현재 소비자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의하면, 품질보증기간에 대해 해당 사업자가 품질보증서에 명기한 기간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르면 보통 내비게이션 본체는 12개월, 배터리의 경우 6개월로 되어 있어, 품질보증기간이 경과할 경우 무상수리를 받기가 어렵다고 부언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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