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동 “외국인 범죄 강력대처… ”
외국인근로자 밀집거주지역인 원곡동 일대 '국경없는 마을'의 야간 방범순찰요원으로 방글라데시인 나빅(41)씨와 중국인 방경호(32)씨가 특별 채용돼 화제를 낳고 있다.
외국인 100만 명 시대를 맞아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범죄에 대처하고 지역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안산시에 따르면 거주 외국인 2명을 원곡동 지역 특별방범순찰 요원으로 특별 채용했다는 것.
이들은 전직 경찰관과 유단자로 구성된 '원곡 특별순찰대' 내국인 순찰요원 2명과 짝을 이뤄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격일제로 근무하게 되며, 외국인관련 사건․사고 발생시 통역지원도 맡게 된다.
나빅 씨는 17년 전 한국에 들어와 제조업체에 근무하며 2005년 한국인 부인과 결혼해 현재 안산에 살고 있다.
헤이룽장성에서 직업고등학교를 나온 방경호 씨는 2000년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해 단원경찰서와 수원지검 안산지청 통역요원으로 활동 중이다.
'원곡 특별순찰대'에 이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익숙한 외국인이 순찰대에 합류함에 따라 외국인 범죄와 관련된 사건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안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안산에는 전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밀집한 58개국 5만여 명이 산업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최근 원곡동 일대에서 각종 외국인 관련 강력 범죄가 많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함에 따라 이에 적극 대처하고 사전 예방하는 차원에서 원곡 특별순찰대를 운영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시는 외국인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외국인 주민에게 편안하고 꿈을 이루는 기회의 도시이자 전 세계의 친구의 도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외국인주민센터를 설치하는 등 외국인프랜들리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안영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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