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

엄정화,악녀 파격 변신

코알라코아 2008. 12. 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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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지만 매력적인 색(色)과 격(格)으로 돌아왔다


소름이 끼친다. 엄정화, 그녀가 충격을 몰고 왔다. 한국 최초로 그림 복원과 복제 기술자들을 소재로 한 초대형 사기극 <인사동 스캔들(가제)>의 현장. 복고풍 웨이브 헤어에 짙은 마스카라와 립스틱. 19세기 그림 속, 저항할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의 악녀들을 떠올리게 하는 그녀. 그림으로 돈과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미술계의 큰 손이 된 그녀가 초대형 사기극의 한복판, 선뜻 다가설 수 없는 악마적 매력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천재 그림 복원가이자, 신(神)의 손을 가진 복제 기술자 김래원.


400억... 한국 최고가의 그림. 아니 일본에서라면 수천억의 가치를 보장 받을 그림이 나타났다. 1940년대 초, 장승업의 서책을 통해 세상에 그 존재를 알렸던 안견의 그림 '벽안도'가 미술계의 큰손 배태진(엄정화)의 손에 들어온 것. 이제 그녀는 이 그림의 복원을 위해 신(紳)의 손을 가졌다는 천재 복원 전문가 이강준(김래원)을 스카우트하게 된다. 하지만 어떻게 그녀는 이 그림을 손에 넣게 되었을까? 500년 전 사라졌던 이 그림을 둘러싼 비밀은 무엇일까? 반전에 반전, 그림 복원과 복제 기술자들이 펼치는 신기로운 기술들은 어떤 것일까? 이 흥미로운 초대형 한판 사기극의 중심에 연기 인생을 송두리째 건 파격 변신의 엄정화가 있다.
 
“지적이어야 한다. 소녀적 순수성과 악마적 섹시함의 양면적 매력이 공존해야 한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화보 속에서 튀어나온 여자처럼 보여야 한다”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의 까다로운 주문을 현실에서 표현할 단 하나의 배우, 엄정화의 캐스팅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영화 <인사동 스캔들(가제)>의 스타일리스트 서은영 실장은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야수 같은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과 엄정화 만의 강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과감한 의상과 헤어가 필요했다”고 말하며 그녀의 외적 변신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스틸 속, 좌중을 압도하는 독특한 패턴의 모피코트는 그녀의 베스트 아이템 중 하나로 무려 1500만원 상당의 고가품. 이번 의상은 갤러리‘비문(秘門)’의 악명높은 배회장 캐릭터를 위해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엄정화는 "지금껏 어떤 작품에서도 시도해보지 못한 강한 스타일이다. 아주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히며,‘배태진’으로의 완벽한 변신에 심혈을 기울이며 열의를 과시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평소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말투를 가지고 있는 엄정화는 강하고 냉정한 억양을 위해 끊임없는 연습과 모니터링을 통한 수정을 계속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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