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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정역에 ‘테마펜션열차’ 오픈

코알라코아 2008. 11. 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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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사장직무대행 심혁윤)은 12월 2일 문경선 불정역(경북 문경시 불정동 소재)에 ‘테마펜션열차’를 개장하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무궁화호 객차 6량과 전동차 1량을 개조해 4인용 객실(36.3㎡) 8개과 단체객실(72.6㎡) 2개(12인용·15인용 각 1실)로 총 10개의 객실을 만들었다. 이 특별한 펜션에는 침실·부엌·화장실 등 기본 숙박설비 뿐 아니라 넓은 테라스까지 갖추고 있어 관광호텔에 버금가는 여유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객실명도 열차의 행선지 표시처럼 ‘불정→수원’(12인용), ‘불정→서울’(15인용), ‘불정→목포’(4인용) 등으로 지어, 불정역에서 전국 10개역으로 여행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문경 테마펜션열차는 ‘아름다운 자연이 품고 있는 정겨운 간이역과 펜션열차에서 만드는 특별한 추억’을 테마로 가족과 함께 특별한 공간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불정역과 테마펜션열차 주변에는 고모산성, 석탄박물관, 철로자전거(레일바이크) 등 가족단위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조성돼 있으며, 불정역 앞을 흐르는 영강천 맑은 물에는 꺽지, 모래무지 등 민물고기도 풍성해 색다른 체험형 여행이 가능하다.

 

4인용 객실의 이용요금은 주중 10만원이며, 객실크기나 시즌에 따라 이용요금이 달라진다(붙임 참조). 객실 예약은 문경 테마펜션열차 전용 홈페이지(pensiontrain.korail.com)를 이용하면 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문경 테마펜션열차는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달콤한 휴식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다소 소규모로 기획됐다”며, “앞으로 펜션열차가 문경의 명물로 자리 잡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문경시와 지역주민들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불정역을 개보수하고, 펜션열차와 철로자전거 등과 함께 경북지역에서 유일한 철도테마파크를 조성했다”며, “문경 방문객은 철도테마파크에서 이색여행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경관 때문에 문경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라고 밝혔다.

 

 

한편, 문경선 불정역은 문경지역 탄광에서 채굴한 석탄수송을 위해 1955년에 건축됐으며, 1993년 7월 문경선 영업중지로 인해 폐지됐다. 높이 솟은 삼각형 지붕이 이색적이며, 역사 하부에는 화강석을, 상부에는 강자갈을 설치해 다른 간이역과는 다른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이런 독특한 외관으로 문화재청은 지난해 4월말 불정역을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 326호)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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