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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즐기는 작은 제주 '탐라국 '으로 훌쩍

코알라코아 2007. 9. 11. 22:36
"너무 멀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이곳을 찾아 떠나자"  

체험승마장, 말고기코스 웰빙먹거리, 물 좋은 유일천…웰빙휴양지


 

 

 

안영건기자/변덕스러운 날씨로 휴가를 망쳤거나 열대야로 밤잠을 설쳤던 여름기운이 사그라지면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가까운 수도권 인근의 종합휴양레저타운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더위가 한풀 꺾인 만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바닷가나 강원도 계곡을 뒤늦게 찾는 게 어색할 때 가장 적당하고 다양한시설로 여름휴가를 망친 휴양객을 유혹하고 있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 83-10번지에 위치한 유일레저가 바로 그 곳. 이곳까지 찾아가는 과정에 시골마을풍경도 만나고 강원도 굽이굽이 산길 같은 어지러운 S코스를 첫 대면해 찾아가지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 레저, 음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기에 가족단위는 물론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지이자 레저타운으로 최근 부상하고 있다. 이미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이곳을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박달산 지하수를 이용한 수영장에서 계곡의 시원함을 대신할 수 있으며 '빙글포니랜드'는 공중파에서 방송된 적 있는 체험으로 귀여운 포니를 타고 예쁜 사진과 먹이를 주며 말과 친숙해 질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제주도 출생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제2의 탐라국'이라는 명칭도 이곳 식당가의 메뉴를 보면 입이 간질간질해 진다.
전복과 새우, 조개, 성게알이 조화를 이룬 해물뚝배기와 시원한 '한치물회'를 맛보고 나면 그 맛에 감탄이 절로난다.


'탐라국유일레저'는 호수주변으로 다양한 평수의 방갈로, 가족과 단체로 구분된 음식점, 물 좋기로 소문난 유일천과 찜질방, 세미나실, 축구ㆍ족구ㆍ농구가 가능한 운동장, 수영장과 눈썰매장이 마련돼 4계절휴양지로 부족함이 없다. 많은 인파들이 찾았던 수영장은 8월말까지만 운영됐지만 시끌벅적한 놀이시설에서 벗어나 가을 내음을 흠뿍 만끽하고 연인이나 가족 간 고즈넉한 분위기를 찾는다면 서둘러 예약해보자.

게다가 승마대중화를 위한 체험승마장을 조성, 체험ㆍ체류형 종합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굳이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유일천'에 들러 한라산녹차탕과 찜질방에서 피로를 푼 뒤 웰빙샤브샤브를 먹고 제주와 파주의 웰빙특산물을 직접 골라 구입할 수 재미도 쏠쏠하다. 새롭게 접하는 상품들이 눈요기가 이만저만 아니다.


 

 

 

 

 

말기름으로 만들었다는 화장품부터 감귤과 유채, 자생란 향수를 비롯해 백년초캔디와 크런치, 마늘스낵, 톳가루 한라산오가피 티백등 이색상품도 판매한다. 여기에 2만5천 평 공간 내에는 제주도를 상징하는 '물허벅분수'가 야외 조각공원의 구실을 톡톡히 해내는데다 제주도에서 공수한 '한라산도야지'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는 제주도산 '한치물회', 승마장, 도자기공방실, 노천탕, 야외수영장이 절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유일교을 지나 바로 조성된 오리배는 한강의 축소판으로 나름대로 운치를 맛볼 수 있다.

 

 

 



지난해에만 60만 명이 다녀갔으며 평균 주말에 2~3천명이 이곳을 찾는 것을 보면 서울근교지의 레저시설로 각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외에도 '제주특물산점’은 이미 제주산 돼지고기전문 ‘제주웰빙음식점’과 함께 제주특산물의 수도권 공략을 위한 ‘제주웰빙마트24’ 등을 아우르는 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속의 제주 중소기업 제품 판매장으로 재경 제주사람들의 추억의 연결 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유일레저 현상훈대표(41)는 4계절종합휴양레저연수실로 휴식과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레저 문화에만 그치지 않고 제주도 홍보관으로 활용하는데 승부를 걸겠다는 구상이다.

■ 먹거리
제주하면 떠오른 게 '화장실'문화와 일명 '똥돼지'를 떠오른다. 옛날에는 "누구 네는 잔치하면서 돼지를 몇 마리 잡았네."가 부의 척도였으며 지금은 86년 아시안게임 유치당시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화장실개량운동으로 제주도 표선지역에만 유일하게 똥돼지가 남아있다. 사람들 상당수가 특별히 챙겨 먹는 요리가 말고기 요리이고 가장 즐겨먹는 음식이 돼지고기 요리로 알려져 있다.

 


 

 

"제주하면 말"이라는 얘기와 같이 말고기는 제주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 마을에서 때때로 말을 잡아 고기를 나누어 먹는 추렴문화가 있고 육회와 마사시 등 싱싱한 날고기를 즐겨먹는다. 또한 말고기의 효능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의 치매예방과 공부하는 아이들의 뇌 발육에 좋다는 오메가3지방산과 각종 미네랄이 다른 육류보다 다량 함유된 데다 말뼈는 골다공증 등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지면서 말뼈엑기스는 손에 꼽는 효도상품으로 주문하고 기다려야 살 수 있을 정도라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이와 같은 말고기의 효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제주사람들은 물론 유럽과 일본에서 말 요리를 즐기는 것은 당연한 일. 최근 들어 국내는 물론 일본 관광객들이 즐겨 찾으면서 말고기 요리는 이제 대중 웰빙 음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제주도 장수촌의 음식 돔베고기

제주에는 장수음식으로 소문난 돔베고기가 있다. ‘돔베’는 도마의 제주방언이다. 마을 잔칫날 돔베 위에 올려놓은 고기를 썰던 아낙네가 슬그머니 남편을 불러 입안에 넣어주던 삶은 돼지고기이다. 쫄깃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다. 육지에서는 삶은 돼지고기를 새우젓에 찍어 먹지만 제주사람들은 된장이나 멸젓(멸치젓)을 찍어 먹는다. 한치물회도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다. 4각기둥모양의 얼음과 한치, 각종 양념이 버무려져 매콤하면서도 한치의 맛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시원하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웰빙 샤브샤브. 일본선 황제다이어트
인기 어느 때부터인지 샤브샤브요리가 대중화 되었다. 육지에서는 소고기샤브샤브를 즐겨왔지만 제주에선 탐라국에서 개발한 돼지고기샤브샤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샤브샤브는 5~6년 전 일본에서 황제다이어트식으로 각광을 받은 음식이기도 하다. 돼지고기샤브샤브는 당근 등 딱딱한 야채를 끓는 육수에 먼저 넣고 목살부위와 연한 야채를 끓는 육수에 살랑살랑 흔들어 먹는데 팍팍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에 반하게 된다. 나중에 나오는 제주산 칼국수의 쫄깃한 면발과 감귤수액으로 빚은 감귤수제비까지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웰빙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