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

납치 소재 영화가 뜬다

코알라코아 2009. 1. 9. 11:33

 

2007년 <그놈 목소리>와 <세븐 데이즈>, 2008년 <추격자>와 <테이큰>, 그리고 2009년은 <알파독>(감독: 닉 카사베츠 / 수입: (주)코랄픽쳐스 / 배급: (주)싸이더스FNH)이다. 최근 2년간 영화 박스 오피스를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는 흥행의 법칙이 있다. 바로 ‘납치’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연속해서 대박을 터뜨렸다는 점. 2009년에는 <알파독>이 차기 주자로 등극할 태세다. 이처럼 납치 소재가 계속해서 인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일까? 아마도 인간 본성의 밑바닥, 즉 생존 본능과 악한 면을 정면에서 묘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놈 목소리><세븐 데이즈><추격자><테이큰>

납치극 연속 흥행의 포문을 연 영화는 2007년 초에 개봉한 <그놈 목소리>였다. 이미 두 편의 전작들을 통해 ‘실화’ 소재에 일가견이 있음을 보여준 박진표 감독이 이형호 어린이 유괴사건을 영화화하여 314만 관객을 동원하였다. 이후 바톤을 이어받은 영화는 그 해 11월 비수기 개봉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가 훌륭하다는 입소문과 함께 210만 관객을 동원한 <세븐 데이즈>였다.  <쉬리> 이후 흥행 면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던 월드스타 김윤진이 원 톱으로 나서 아이를 살리기 위해 7일 이내에 살인범을 빼내야 하는 승률 100% 변호사로 변신,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더불어 흥행 배우 타이틀을 챙겼다. 

 

 

 

 

 


2008년은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추격자>, 슬리퍼 히트작 <테이큰>으로 그야말로 납치 열풍이 거셌던 한 해.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을 모델로 한 김윤석, 하정우의 팽팽한 연기대결이 돋보이는 스릴러 <추격자>는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핸디캡을 딛고 550만 명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거뒀다. 또한 <테이큰>은 전직 FBI 출신인 아버지가 파리로 여행 간 딸이 자신과 통화 도중 납치 당하자 아무런 단서도 없는 이 사건에 뛰어든다는 이야기로 화끈한 액션과 강한 아버지에 대한 기대감이 240만 명이라는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아 예상치 못했던 깜짝 흥행작이 되었다.  


2009년은 <알파독>의 해!  
납치 소재 연속 대박의 신화를 올해는 영화 <알파독>이 이어받는다! 센세이션 범죄 실화 <알파독>은 <존 큐>,  <노트북>으로 잘 알려진 닉 카사베츠 감독이 최연소 수배자 ‘제시 제임스 할리우드’ 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2000년 LA에서 15세 소년 ‘잭 마주르스키’가 납치된 이 사건은 TV에서 공개수배 프로그램으로 방송되어 미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범죄 실화이다.

 


2008년 현재까지 용의자의 재판이 진행 중인 민감한 사건인 만큼 <알파독>은 기획 당시부터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슈퍼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 브루스 윌리스, 샤론 스톤, 에밀 허쉬, 아만다 시프리드 등이 캐스팅되고, 선댄스 폐막작으로 상영되면서 커다란 화제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