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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전화 휴대폰으로 받고 싶지 않다”

코알라코아 2008. 8. 13. 12:45
 
직장인들은 하루에 걸려오는 업무전화의 3분의 1을 휴대폰으로 받고 있으나, 상당수 직장인들이 이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945명을 대상으로 8월9일부터 11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1%가 업무관련 전화를 휴대폰으로 거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긍정적’이라는 대답은 31.9%에 그쳤다. 부정적 견해는 남성(55.6%)보다 여성(81.4%)에서, 30대(64.8%)와 40대(42.5%)보다 20대(74.6%)에서 강한 부정을 갖고 있었다.

부정적인 이유(복수응답)로 ‘퇴근 후•휴일 등 업무 외 시간에 주로 걸려와서’(7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회의•외근 등 전화 받기 곤란한 상황에 주로 걸려와서’(38.0%),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생각이 들어서’(23.1%), ‘유선전화에 비해 통화음질이 좋지 않아서’(4.8%) 순이었다.

그럼에도 휴대폰으로 업무전화가 걸려왔을 경우에는 45.0%가 ‘무조건 받는다’고 답했다. ‘송신자에 따라 가려서 받는다’는 37.0%, ‘두 세 번에 한 번 정도는 받지 않는다’ 12.6%, ‘전혀 받지 않는다’는 3.4%였다.

또, 휴대폰으로 업무관련 통화를 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50.2%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65.4%가 ‘이동 중에도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라고 응답했고, ‘상대방과 좀더 빨리 연결될 수 있어서’(53.8%), ‘송신자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서’(36.9%), ‘친분이 좀더 두터워졌다는 느낌이 들어서’(13.6%)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직장인들이 하루 평균 업무와 관련해 받는 전화는 14.1통, 이 중 휴대폰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평균 5.4통으로 집계됐다.

한편, 퇴근 후나 휴일 등 업무 외 시간에 휴대폰으로 걸려오는 전화 중 가장 받기 싫은 전화(복수응답)는 ‘광고 전화’(59.4%)와 ‘상사 전화’(57.1%)로 조사됐으며, ‘거래처(고객사) 전화’(40.1%)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여성(62.4%)과 20대(60.0%) 직장인의 경우에는 ‘상사 전화’를 가장 받기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