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

<님은 먼곳에>언론시사회

코알라코아 2008. 7. 9. 18:21

 

 

 

 

 

 

 

 

 

1971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찾기 위해 전쟁터 한복판으로 뛰어든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이준익 감독의 전쟁 휴먼 드라마 <님은 먼곳에>(감독 이준익ㅣ제공/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ㅣ제작 ㈜타이거픽쳐스ㅣ공동제작 ㈜영화사 아침ㅣ주연 수애, 정진영, 정경호, 특별출연 엄태웅)가 7월 8일(화)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었다.

 

진정성이 더해진 깊은 감동과 여운에 쏟아진 박수

1500여석에 달하는 서울극장 세 개관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언론 매체들이 참석해 <님은 먼곳에>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보여준 이번 언론시사회는 본격적인 영화 상영을 앞두고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수애, 정진영, 정경호, 엄태웅, 신현탁의 무대인사로 시작하였다. 이준익 감독은 한국영화 산업에 힘쓰는 모든 이들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데 이어 유머러스한 무대인사로 좌중을 편하게 이끌었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파격 변신과 한층 깊어진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애는 강한 설레임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위문공연단 단장 역으로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정진영은 “이 영화가 마음 속 깊이 다가갔으면 한다”는 바램을, 정경호와 엄태웅, 신현탁 역시 첫 공개되는 <님은 먼곳에>에 대한 떨리는 마음과 기대감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무대인사 직후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배우들의 열연과 진정성이 전해지는 깊은 감동이 극장 안을 압도했으며, 상영이 끝나자 영화가 선사하는 진한 여운에 뜨거운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감동과 웃음이 함께한 기자간담회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 그리고 남편을 찾아 전쟁터 한복판으로 향한 한 여인의 심정 등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에 대한 깊이 있고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첫 상영된 영화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준익 감독은 “영화를 볼 때마다, 보고 나면 먹먹해진다. 촬영 할 때도 매 컷마다 온 힘을 다 줘서 찍었기에 한 컷 한 컷 따라가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밝혔으며, 이 날 처음으로 완성된 영화를 본 배우들 역시 영화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기된 표정으로 “감동적이고 너무나도 좋았다”고 전했다.

 

연출 의도를 묻는 질문에 이준익 감독은 “<님은 먼곳에>는 해학으로 풀어가던 기존 영화들과 조금 달랐다. 1970년대 실제 수많은 우리나라 장병들이 베트남으로 향했고, 아직까지도 그 영향과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그들에 대한 은혜와 감사를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촬영을 하면서 더욱 ‘순이’ 캐릭터에 공감하고 빠져들게 됐다는 수애는 이 날 “시랑은 용서라고 생각한다”는 순이의 감정으로 돌아간 듯한 사랑의 정의로 시선을 끌었으며, 위문공연단 가수 ‘써니’로의 파격 변신에 대해 “섹시함은 항상 내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촬영에 들어가면 섹시한 매력과 내 안의 본능이 드러나는 것 같았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펼친 정진영은 “이번 역할이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써니와 밴드 멤버들과의 상황을 그대로 따라가고자 했다”는 말로, 정경호는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을 도와준 순이의 진심을 보며 변화하는 용득의 모습에 중점을 두었다”며 역할에 대한 노력을 밝혔다.

 

한편, 이 날 간담회에서는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마지막 엔딩씬에 대한 촬영 에피소드가 관심을 모았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이자 가장 집중적인 감정 연기가 필요했던 이 장면은 첫 촬영에 아쉬움이 남았던 이준익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 고민한 끝에 이틀에 걸쳐 완성된 것으로 이를 위해 엄태웅은 수애에게 서른 아홉 대의 따귀를 맞아야 했던 것. 이 장면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온갖 고난을 겪고 그 자리까지 온 순이의 감정, 그리고 순이가 상길에게 가르쳐주는 사랑의 감정을 보여주고자 했다”는 말로 엔딩에 담긴 깊은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