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으로부터 5억여원 가로챈 일당 검거에 성공
안영건기자/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드에서 내기게임을 하면서 처음에 잃어주다가 판돈을 키운 뒤 음료수에 향정신성의약품인 ‘로라제팜’ 성분이 포함된 ‘아티반’을 타서 마시게 해 사기골프를 치는가 하면 운동 후 식사를 하면서 탄카드를 이용, 카드도박을 하는 등의 수법으로 5억원 상당을 편취한 임모씨(50.서울 금천구 시흥동)등 3명에 대해 상습사기(도박)혐의로 5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잔당 2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사건개요
임씨등은 사기도박 전과자들로, 수도권 일대 골프연습장들을 돌아다니면서 연습을 하는 사람들에게 접근, 친근감을 표시하며 레슨을 부탁하고, 첫 라운딩 할 때 돈을 잃어 주면서 자신들이 골프를 치지 못하는 것으로 믿게 한 뒤, 라운딩을 할 때마다 판돈을 올려 1타당 10~200만원짜리 스트로크 방식과 핸디치기(9홀 기준으로 자신의 핸디 이내에 들어오면 돈을 잃지 않는 방법) 500~4,000만원짜리를 병행하는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해 9월 12일 경기 용인시 기흥읍 고매리 소재 ○○○컨트리클럽에서 박모씨(46, 남)에게 각각 1억원씩을 걸고 1당 200만원짜리 스트로크, 2천만원짜리 핸디치기를 병행하면서 라운딩 도중 박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로라제팜’ 성분이 포함된 신경안정제 ‘아티반’을 음료수에 섞어 마시게 한 뒤 자신의 핸디를 치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1억원을 편취한 혐의다.
아티반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해 정신적 긴장감,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근육을 이완, 수면을 유도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이에앞서 이들은 같은해 7월 중순경 같은 장소에서 1타당 1~3만원짜리 내기골프를 했으나 김모씨(40, 남)가 핸디치기 등 큰 도박을 하지 않자 운동을 마친 후 골프장 인근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을 먹자고 유인, 포커도박을 하며 일명 ‘탄카드’(미리 패를 맞추어 만들어 놓은 카드)를 사용해 김씨로부터 1천600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6월부터 올 6월까지 1년 동안 8명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사기골프 도박을 한 일당 5명 중 임씨 등 3명을 검거하는데 성공했으며 달아난 2명은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범행수법
임씨는 핸디캡 10(82타), 일당 강모씨는 핸디캡 10(82타), 유모씨, 핸디캡 20(92타), 박모씨 핸디캡 14(86타), 김모씨 핸디캡 33(105타)으로, 수도권 골프연습장을 돌아다니면서 연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 핸디캡이 높은 사람들은 레슨을 부탁하고, 핸디캡이 낮은 사람들은 레슨을 해 주면서 친근감을 표시해 연락처를 주고받았으며, 한사람이 대상자를 물색하면 미리 약정된 2명(임씨․강씨, 임씨․유씨)을 동반자로 내세워 운동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큰돈이 오가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주위 사람으로부터 의심을 피하기 위해 칩대신 천원권과 오천원권 지폐에 사인(임씨 사인)한 뒤 10만원, 20만원, 50만원, 100만원, 200만원으로 대용 사용했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게임방식은 스트로크와 일당 중 골프를 잘치는 사람이 범행대상자와 한편이 되는 핸디치기를 병행하면서 라운딩 중 미리 준비한 ‘아티반’을 음료수에 타서 동반자에게 마시게 한 뒤 자신의 핸디를 치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돈을 편취하고 피해자들은 자신의 핸디를 치지 못해 한편이 된 일당들도 돈을 잃은 것으로 생각, 동반자에게 미안해 오히려 말을 못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범행 대상자가 큰 돈내기를 하지 않거나 핸디치기를 하지 않는 경우 골프를 마친 후, 음식점으로 유인해 잠시 놀자고 하며 포커도박을하면서 ‘탄카드’를 이용 돈을 편취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사건의 특징
최근 골프가 대중화되자 사기도박을 하는 자들이 골프를 배워 골프를 치는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사기범죄 유형이 다양화 되고 있다.
사기골프도박을 하면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로라제팜’ 성분이 포함된 신경안정제 ‘아티반’ 알약을 갈아서 프라스틱 용기에 희석시켜 음료수 등에 타 마시게 하거나 골프를 하면서 돈내기를 크게 하지 않는 경우 19홀(18홀을 끝내고, 귀가하면서 음식점에서 도박하는 행위를 칭함)에서 도박을 하면서 ‘탄카드’를 사용하는 수법들을 사용했던 점이 특징이다.
향후 수사계획
경찰은 이들이 2004년말부터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실내골프연습장에서 레슨프로를 고용하여 집중적으로 연습을 해 왔던 데 주안점을 두고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 범행에 사용했을 계좌와 부킹내역을 파악 분석하고 있으며 압수한 ‘아티반’과 ‘필로폰’ 등의 구입처 및 사용처 등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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