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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배치기 촬영시 "내장 터지는 줄 알았다"

코알라코아 2007. 10. 16. 21:26

참고 살던 여자의 통쾌한 한 방을 그린 영화 <펀치레이디>[제공: ㈜프라임 엔터테인먼트, 제작: ㈜프라임 엔터테인먼트,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감독 : 강효진, 주연 : 도지원, 손현주, 박상욱]가 10월 15일 (월) 용산 CGV에서 기자 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종격투기로 남녀가 한 판 붙는다는 파격적인 설정과 강렬한 여성캐릭터의 등장, 베테랑 배우 도지원, 손현주의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펀치레이디> 기자시사회에는 많은 매체들이 참석, 영화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시사가 시작되기 전 무대인사에는 강효진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도지원, 손현주, 박상욱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도지원은 “지난 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오늘 이 자리가 무척 기대되고 떨렸다. 여러 스탭과 함께 고생하며 찍은 작품이니만큼 모두에게 좋은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고, 손현주는 “뚝배기 같은 배우들이 만들어낸 은은한 달빛 같은 영화다”라는 말로 영화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보였다.

 

 

 

 

 

 

기자시사회 이후 준비된 기자간담회에서 강효진 감독은 “약한 여성이 성장해가며 부당한 것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는 말로 연출의 변을 밝혔다.  이 날 처음 공개된 영화를 통해 내외적으로 완벽한 펀치레이디로 변신했다는 호평을 이끌어 낸 도지원은 “처음에는 매맞던 여자가 이종격투기를 한다는 영화의 내용을 듣고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연약하고 아무것도 못할 것 같던 여자가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해 세상에 맞서 펀치를 날리는 이야기와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시나리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이 영화는 꼭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영화 속 훈련 장면 중 호박으로 배치기 장면을 찍으면서 “내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말하는 등 촬영 당시의 고생담을 전한 도지원은 실제 프로덕션 3개월 전부터 이종격투기 훈련을 받고 손등에 금이 가는 부상에도 대역 한 번 없이 이종격투기 장면을 소화하는 등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뛰어넘는 열연으로 보답했다.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캐릭터 ‘수현’으로 분해 페이소스 묻어나는 진솔한 연기를 펼친 손현주는 “설정부터 말투까지 감독님과의 많은 대화로 ‘수현’이라는 캐릭터가 완성될 수 있었다”라는 말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이전에도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었지만 <펀치레이디>를 통해 내가 스크린 위에서 진짜 연기를 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라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오늘 영화 첫 선을 보인다는 걱정에 아침까지 술을 마셨다는 말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든 ‘주창’ 역할의 박상욱은 악역을 맡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리 영화는 단순히 남녀의 대결를 다룬 영화가 아니라 당하고 살던 약자가 세상에 맞서는 그래서 희망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영화가 가진 주제의식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펀치레이디>는 이전 한국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남녀 이종격투기라는 파격적인 설정, 강렬한 여성캐릭터 ‘펀치레이디’의 등장,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고 펀치레이디로 변신한 도지원의 혼신을 담은 연기 등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통쾌하고 새로운 영화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