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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목소리' 모방범죄 불안감확산

코알라코아 2007. 3. 24. 11:28

충남지방경찰청, 학교주변 순찰 강화키로

 

안영건기자/인천초등학생 유괴 살해사건, 제주 초등생 실종사건 등 최근 영화 ‘그놈 목소리’ 이후 모방범죄로 보여지는 유사한 사건이 발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충남경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신고된 실종아동 등 (14세 미만, 정신장애인, 치매노인)은 모두 266명으로 이중 245명은 바로 귀가하는 등 보호자에게 인계됐으나 15명은 무연고자로 확인, 시설에 수용중이며 나머지 6명은 3~4회의 가출경험이 있는 12~13세의 학생들로 납치나 유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 가출수배를 하고 연고지, 시설 등에 대해 추적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실종아동 등 266명중 8세 이하의 아동 58명을 월별로 분석해보면 1월(1명), 2월(3명),3월(2명), 4월(6명), 5월(10명), 6월(6명), 7월(6명), 8월(3명), 9월(8명), 10월(5명), 11월(6명), 12월(2명)등으로 나타났으며 신학기가 시작되는 3~5월에 18명이 집중적으로 발생, 전체의 31%를 차지하고 있어 신학기를 전후로 어린이들이 집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다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학기에 어린이들이 집을 잃는 것은 어린이들이 가정과 주변 놀이터 등에서만 놀다가 처음 집과 떨어져 있는 낯선 학교에 다니면서 지리감 부족으로 인해 길을 잃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부모들의 오인으로 어린이 실종신고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경찰행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천안시 성정동에 거주하는 조모씨(36세)가 외출후 오후 8시경 귀가했으나 조씨의 아들2명이 없어져 들어오겠지 하고 기다리다가 다음날 아침 7시30분경까지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 경찰 50여명이 동원돼 수색을 했으나 발견치 못하고 탐문수사 끝에 인근교회의 수련회에 참가한 것으로 밝혀지는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이와관련 경찰은 경찰서장 서한문 등을 통해 자녀가 입학하기 전 통학로를 자주 다니게 해 지리감을 익혀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신학기 학교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의 실종아동 등 사회적기류와 관련해 경찰은 실종신고를 받는 즉시 전국에 전산수배하고 여성청소년팀, 강력팀과 합동으로 수색 및 탐문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경찰서 형사과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합심위원회’를 개최해 범죄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형사기능에서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범죄혐의가 없다고 인정될 경우 가출인으로 사후관리토록 업무강화지시를 내렸다.

경찰관계자는 경찰이 유괴나 실종으로부터 어린이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어린이와 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행동요령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