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순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렸던 한국산업대전(한국기계전과 금속산업대전, 서울국제공구전 통합)이 기계와 공구, 금속 아이템을 소재로 한 전시임에도 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제품들이 등장해 전시참관객으로서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해마다 부산과 창원, 일산 킨텍스와 코엑스 전시회를 자주 찾아가곤 합니다. 갈때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정보와 어떤 신상품이 이번 전시회에 등장했는지를 우선 살피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에 열렸던 2017 한국기계전의 경우 적지않은 실망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첨에는 가구전시회에 온줄 알았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선 제품은 기계와 장비가 아닌 침대와 책상, 가구들이었습니다.
"기계전시회에 가구점이 왠말?" 좀 퐝돵했습니다. 왜지? 왜지? 라며 일단 그냥 지나쳤습니다.
몇걸음을 더 옮기니 이번에는
안마의자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의료기기 체험같은 모습으로 말입니다. 상당히 많은 면적을 차지할 정도여서 놀랐습니다. 일단 사람들 모으고 체험하는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좀 더 다른 제품들을 보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또 제눈을 피하지 못한 치명적인 오타를 발견했습니다. 평소 오타를 신문에서도 즐겨찾으면서 희열을 느끼는 제게 딱 맞는 영어 스펠링을 잘못 오기한 경우였습니다.
세상에 이날 제가 10월26일 목요일날 전시장을 갔더랬는데.....수출상담회장 안에는 텅텅비어 있었거던요.
어랏 안하나? 하면서 날짜를 봤는데 분명 목요일로 되어 있었고...그다음 날짜 25일(수)는 확인하지 않고..그냔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인줄 알았습니다.
제가 잘못 안것이었습니다. 영어표기 TUE를 THU로 표기해서 제가 잠깐 착각했던거였습니다. 어쩐지....
한국기계전은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전시회로 알고 있었는데, 상담회장이 텅텅 비어있어서 놀랐는데요, 제가 촬영한 시점은 이미 상담회 기간 후였던 거였습니다. 아무도 없어서.......몰래 들어가보진 못했습니다.
제1전시장이 열리는 한국기계전에는 2전시장에서 열리는 금속산업대전 보다는 관람객이 많았습니다. 2전시장까지 가는게 귀찮았을수도 있고, 보려는 아이템이 없어서일수도 있고, 아니면 다들 경제들이 어려워서 전시회장을 나와보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제 예상이 맞은걸까요?
돌아오는 길에 상호명은 있는데 비어있는 부스를 발견했습니다.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도 없고, 그냥 브로셔만 몇장 갖다놓은채로 덩그러니 ...썰렁했습니다. 물론 관람객들도 여기에다가는 눈길도 안줬습니다. 뭔가 쌈박한 아이템이 제 눈을 사로잡길 바랬는데 실망만 잔뜩 안겨줬네요.
점점 전시회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이나 가전쪽 저시회를 가보면 사람들이 미어 터지는데
여전히 기계장비나 자본재쪽 전시회를 찾는 이들은 많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내년에는 경제가 풀리면서 전시회도 모처럼 활기를 찾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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