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는 과학이다!”「디지털 증거 분석실」동시 개소
안영건기자경기지방경찰청은 7일 오전 10시, 김도식 청장, 차장, 1․2․3부장 등 지휘부 전원과 과학수사 및 사이버수사 요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판 “CSI실험실”인 「다기능 현장증거 분석실」과 최첨단 시설․장비가 도입된 사이버수사대 「디지털 증거 분석실」 개소 행사를 개최했다.
「다기능 현장증거 분석실」은 총 1억 6천만의 예산을 들여 별관 2층에 95평 규모로 설치되었으며 내부는 과학수사계 사무실, 범죄분석실, 증거분석실, 화학분석실 등으로 나누어 검시와 화재감식, 범죄분석(Profiling)을 통해 확보한 중요강력 사건 증거물의 기초분석과 감정분류 및 기법연구, 범죄정보 통합관리를 위한 실험실을 목표로 구축됐다.
실험실에는 실체용 현미경, 조명확대경, 중독사(中毒死) 판별 분석기, 일산화 탄소 측정기, 원심분리기 등 기본장비를 도입, 설치하고 성분분석기, 고배율 현미경, 저온 저장창지 등 최신 장비도 설치하여 명실공히 세계 일류 과학수사를 지향하는 트렌드에 걸맞는 최신 시설로서 과학수사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다기능현장증거분석실 개소와 동시에 증거분석용 최첨단 장비를 도입, 구축한「디지털 증거 분석실(Digital Evidence Forensic Lab)」도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 갔다.
디지털 증거란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에 저장된 데이터 중 범죄 수사의 증거로 활용될 수 있는 자료를 의미하는 것으로, 디지털 증거 분석실에서는 삭제된 데이터를 복구하거나 저장된 파일을 분석하여 범인을 밝혀내거나 용의자의 범행을 입증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지난 해 ‘안양 초등생 살인 사건’과 ‘안성 모텔 살인 사건’ 등 강력사건 수사에서 용의자 특정과 범행 입증에 사이버수사대에서 분석한 디지털 증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디지털 증거 분석은 유비쿼터스 시대에 핵심 첨단 수사 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경찰청 별관 1층에 20여평 규모로 구축된 디지털 증거 분석실에는 증거분석 전용 서버, 증거분석용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증거 보관 장치, 바코등을 통한 증거물 관리시스템 등 각종 첨단 시설과 장비로 가득 채워져 있다.
경기청장(김도식)은 개소 행사에 참석하여 좋은 시설을 만들기 위해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과학수사계 및 사이버범죄수사대 직원과 관계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날로 지능화, 첨단화, 광역화, 흉포화되어 가는 범죄에 신속히 대처하고 과학적 증거물을 중시하는 공판중심주의 등 사법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접근만이 최선의 길임을 밝히면서 첨단 과학적 증거분석 수사기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수사의 신속성 확보와 효율성을 높이면서 인권침해의 소지도 줄일 수 있도록 최신 장비를 활용한 신 감식기법과 신 시약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다기능 현장증거분석실과 디지털 증거분석실이 경찰의 첨단 범죄 수사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다기능 현장증거분석실과 디지털 증거 분석실 개소로 경기경찰은 신속한 수사 지원 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강력 범죄에서부터 지능․경제․사이버․외사 범죄에 이르기까지 모든 범죄 영역에 걸쳐 첨단 증거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지원함으로써 경기경찰의 범죄 수사역량 강화는 물론 국민의 인권보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경기청은 올해 안에 증거물 보관함인 모빌렉과 항온․항습기를 확보하여 증거물의 최적의 상태로 보관이 가능하도록 하는 증거물 관리 시스템을 도입, 증거물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관리로 중요 사건 증거물의 증명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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