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

전도연, 스모키 화장

코알라코아 2008. 8. 29. 16:52

까칠한 노처녀로 분
 
대한민국 최고의 두 배우 전도연과 하정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멋진 하루>의 ‘희수 캐릭터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희수 캐릭터 영상’ 속에는 ‘칸의 여왕’ 전도연이 대한민국의 평범한 30대 노처녀로 돌아가기까지의 고민과 노력의 흔적이 담겨 있다.

 

‘희수 캐릭터 영상’의 화제거리는 무엇보다도 전도연의 스모키 메이크업 도전.

 

그간 30대임에도 불구하고 20대의 맑고 빛나는 피부를 자랑해 왔던 그녀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었던 투명 메이크업을 버리고 영화를 위해 스모키 메이크업을 과감히 시도했기 때문이다. 전도연은 ‘가진 것 하나 없지만 자존심 하나만은 지키고 싶은 까칠한 노처녀 희수가 옛 연인인 병운을 1년 만에 찾아갈 때는 어떤 모습일까?’를 오랜 시간 고민하던 중 분장 팀장과 함께 감독에게 직접 스모키 메이크업을 제안했다고 한다. 자존심 강하고, 자기방어적이며, 속내를 잘 드러내 보이지 않는 희수를 표현하기에 스모키 메이크업이 더없이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전도연이 스모키 메이크업을 제안했을 당시 감독 및 스텝들은 많은 걱정과 우려를 표현했다. 그 동안 전도연이 보여주었던 이미지와 너무 달라 상당히 모험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과 우려는 촬영 첫 날 바로 사라지게 되었다고. 스모키 메이크업의 전도연은 어느새 까칠한 노처녀 희수를 완벽히 표현하고 있었고, 촬영이 거듭될수록 스모키 메이크업이 없는 희수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캐릭터에 완전이 녹아 들어 있었다고 한다.

 

 

전도연은 희수와 자신이 상당히 닮아 있다고 이야기 한다. 하루 하루를 굉장히 치열하게, 열심히 살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용납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이 특히나 그러하다고. 그래서인지 전도연은 영화 <멋진 하루>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슛’이 들어가기 전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연기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는 끊임없이 재촬영을 요구하며 스텝과 상대 배우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또한 현장의 대선배임에도 불구하고 지각은커녕 촬영장에 가장 먼저 나타나 대기하고 있어 하정우가 ‘정말 깐깐한 노처녀 희수가 되어버린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고. 촬영이 끝날 즈음에는 모두들 전도연의 이러한 성심과 열의가 지금의 전도연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냐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