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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보이스피싱으로 수억원 뜯어

코알라코아 2008. 7. 24. 20:14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가로 챈 대만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둔산경찰서는 24일 전모씨(38), 진모씨(33.여)를 검거,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판매한 내국인 5명에 대해 불구속 하는 한편 도주한 대만인 인출책 여모씨(30)를 추적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등 3명은 대만인으로 지난 16일 관광비자로 입국 후 서울 금천구소재 모텔을 아지트로 정하고 우체국 직원으로 사칭, "우체국 택배인데 우체국 카드가 반송됐으니 찾아가라"고 말한 뒤 "카드를 만든 사실이 없다"고 말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돼 누군가 본인명의로 카드를 만들어 사용한것 같다"고 말하면서 피해자를 긴장시켰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해 통장에 있는 돈이 인출될 수없도록 보안조치 하겠다"며 "경찰에서 전화가오면 시키는 데로 해야 피해가 발생하지않을 것"이라고 안심켰다.
이어 "거래하는 은행이 어디냐? 카드는 어떤 종류를 소지하나? 잔고가얼만가"라고 속사포 처럼 말한 뒤 "전화를 끊지 말고 가까운 현금지급기로 가 카드를 넣고 불러주는 데로 버튼을 누르면 인출을 막을 수있는 보안장치를 걸 수 있고 정보가 유출되면 안되니 거래명세서는 바로 찢어라"며 현금을 이체 받게 하는 방법으로 김모씨(50) 등 10명(서울, 강원, 울진, 일산, 대구, 제주, 경남, 수원, 인천, 청주)으로부터 1억2천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조사에서 김모씨등 신모씨(40)등 5명에게 신용카드를 만들어 주겠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1개당 5만원씩 받고 통장을 개설했으며 대포통장만도 45개 계좌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당들은 지난 19일 오전 11시10분경 대전 서구 탄방동 소재 로데오타운 1층 국민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지속적으로 현금을 인출하며 중국말로 통화는 것을 수상히 여긴 시민 김모씨(35)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현금 1천800만원과 대포통장 10개를 압수했다./안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