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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이색 학술대회 열려

코알라코아 2008. 7. 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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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강화 위한 다양한 논의 이뤄져

 

안영건기자/공무원들의 역량강화를 주제로 한 이색 학술대회가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경기도에서 개최됐다.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한국인사행정학회 주최로 경기도 인재개발원(수원시 파장동 소재)에서 열린 ‘세계속의 경기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과관리 및 인재육성방안’ 학술대회가 안양호 경기도 제1행정부지사,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 학회장을 비롯한 경기도와 학계 주요인사 100여명이 참석,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각종 공무원 성과제도와 인사교류제도, 관리직 육성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학술대회는 그동안 중앙정부 중심으로만 이뤄지던 공무원 교육과, 성과제도 등에 대한 논의가 지자체에서 처음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한국행정연구원의 강영철 연구원은 ‘성과급제도 운영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성과급제도의 최종목적이 동기부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등급을 나눠 지급하는 현행 성과제도는 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승진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등급별 차등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인사교류 제도와 관련된 문제점도 제기됐다. 권경득 선문대 교수와 김덕준(용인발전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2005년부터 경기도와 시군간 인사교류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표 참고)며 지방행정의 균형발전과 공무원 자질향상에 도움이 되는 인사교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권 교수는 인사교류의 문제점으로 ▲ 타지역 전출이 주는 거주지 문제, 출퇴근, 신분상 불안감 등의 우려로 본인 동의가 어려운 점, ▲ 인사교류를 징벌로 여기는 일부의 인식과 자체 승진 제한 문제로 제기되는 시?군 직장협의회의 반발 등을 지적했다.

권 교수는 “인사교류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서는 인사교류가 주는 조직과 개인의 불이익을 해소시켜야 한다”며 “조직차원에서는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줘야하며, 개인에게는 경력 가점부여, 교류 수당 등을 지원하는 관련 법?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교수는 “지방자치단체간 인력풀을 운영, 교류 희망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인사교류가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위 공무원 육성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오성호 상명대 교수는 ‘지방자치단체의 관리직 공무원 육성방안에 관한 연구 : 경기도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방정부가 주민복리증진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능력있는 고위 관리직 공무원의 확보가 필요하다”며 경기도의 고위 관리직 육성방안을 내놓았다.
오 교수는 “관리직 공무원 교육시 과거의 성과보다는 비전과 발전전략을 분명히 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주입식 직무교육보다는 주어진 과제에 대해 스스로 해답을 찾는 방식의 교육프로그램이 강화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인재개발원을 비롯한 경기도만의 교육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을 강화하고, 3급 승진시 가급적 부단체장 혹은 산하기관장을 거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안양호 행정부지사는 “경기도는 BSC 제도, 역량평가제도, 인사교류제도 등을 통해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유능하고 성실한 공무원이 우대받고 열심히 일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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