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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사기범 2명, 시민과 함께 격투끝에 검거

코알라코아 2008. 5. 16. 10:18

 

안영건기자/중국인 전화사기범이 경찰과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광명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4시45분 경 광명시 K은행 철산지점 내에서 딸을 납치했다고 속여 300만원을 이체받아 편취한 중국인 등 2명의 전화 사기범을 검거,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18분경 형사들이 모두 외근, 최원호 광명서 지능팀장(경감.경대 13기)만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중 정모씨(48, 여)로부터 “전화사기범에게 속아 300만원을 사기당했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이에 최 팀장은 즉시 부정계좌로 등록 후 인출지점을 확인한 결과 광명 W 철산지점으로 확인, CCTV를 확보해 용의자 인상착의를 통해 인출지점 주변에 대한 탐문을 실시했다.


탐문중 CCTV에서 본 범인 왕모씨(27.중국인)가 서성거리는 것을 발견, 기업은행 철산지점까지 홀로 미행한 뒤 기업은행 철산지점으로 따라 들어가 불심검문을 하려하자 최 팀장을 밀치고 도주하려다 붙잡혔다.


그러나 당시 밖에 있던 공범 전모씨(22.대만인)가 들어와 최 팀장의 뒤에서 목덜미를 잡아당기는 등 저항, 함께 도주하려 하자, 주변 시민들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5명의 시민들이 가세,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들이 소지하고 있던 현금 747만원과 현금카드 50여개 및 핸드폰 6개 등을 압수했지만 검거당시 경황이 없어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지 못해 보상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팀장은 지난 4월부터 5월13일까지 경기청 전화금융사기 수사 전담 T/F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총 19명을 검거, 이중 15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처리하는 것은 물론 수사요원들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 사범 단속요령 등을 전파, 언론 등을 통해 전화금융사기 예방법을 홍보하는 등 전화금융사기 피해 확산방지에 일조해 왔던 것으로 경찰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