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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창업 한달만에 성공한 대구 아가씨 '꽃소녀' 김현애 사장

코알라코아 2008. 5. 6. 13:25

 

인터넷 창업 한달만에 성공신화를 이룬 김현애 사장이 화제다.
대구 아가씨 김현애 사장은 대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큰 충격을 받으며, 자신의 꿈을 접고 장녀로써 가정의 미래를 책임져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극장, PC방, 편의점, 은행 영업사원, 통신사 상담사, 동사무소, 증권사, 보드게임방 등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해서 부모님과 함께 포항에 작은 커피전문점을 오픈하게 되면서 꿈은 더 멀어져 갔다.

 

1년 정도 열심히 꾸리다보니 가게가 자리를 잡았고, 마침 동생이 전역을 해 복학하기 전에 가게를 거들겠다고해 자신의 꿈을 실현할 기회를 잡게 된 김현애 사장.

“엄마. 나 제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집에 안올거야.”

한 번 도전해보지도 않고 그냥 마음 한구석에 접어두면 후일 아쉬움이 클 것 같아, 실패할 각오로 쇼핑몰 창업에 도전했다는 그녀는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된 창업센타 나우앤(www.nowand.com)에 등록하고 고시원을 예약하고 이틀만에 짐을 꾸려서 상경했다.

자신의 꿈을 실현할 시기라 결심한 1월부터 창업 교육을 받기 시작했고, 2월 말에 드디어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저 처음에는 사진 작업하고 신상품 올리고 주문 들어오는 대로 정신없이 물건 보내고 했었는데 3월 한달 매출이 3천만원 정도 나오더라구요.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이제 창업 2달째, 동대문엔 태어나 한 번도 가본적 없던 대구 아가씨가 어느새 거래처가 생기고 거래처 사장님들과 친해지고, 판매가 일어나게 되었으니 예상보다도 훨씬 빨리 대구에 내려갈수 있었다.

"매일 패션트렌드를 알기 위해 시장을 나가다 보니 하루에 몇 시간이나 걸어다니는 데다가, 매출이 늘어나니까 제 덩치만한 사입가방을 짊어지고 다니게 되다보니 저절로 운동이 되더라구요. 게다가 밤에는 사진작업을 하느라 잠도 조금 부족하고, 배송하느라 바빠서 하루에 한 끼 밖에 못먹는 날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요령이 붙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세끼 꼬박꼬박 챙겨먹고 잠도 잘 자고 있다.

 

앞으로 오픈마켓에서 좀 더 부지런히 노력해서 가을 쯤에는 쇼핑몰을 오픈하는게 목표인 그녀는 접었던 꿈을 항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저는 요즘 초심으로 돌아가기 모드랍니다. 급하게 뛰어오면서 놓치고 스쳐지나간 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이제 부모님께 어리광만 부리던 철부지 '꽃소녀'는 한 가족의 가장, '수퍼걸'로 외유내강형의 포스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