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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거리극축제에 92만 명 몰렸다

코알라코아 2008. 5. 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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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 공연예술 펼쳐…

 

경기도 대표 축제의 하나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3일부터 5일까지 안산시 광덕로 일대에서 개최된 가운데 작년의 2배(40여만 명)가 넘는 92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로써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2008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다양한 장르의 야외 공연예술이 어우러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거리극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국제거리극 축제에는 16개 나라에서 53개 단체가 참가해 300여 차례의 공연을 펼쳤다. 축제 기간 공연은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안산의 중심도로인 광덕로와 호수공원을 잇는 거리에서 진행됐다.

 

해외 공식 초청작 13편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작품은 프랑스의 예술가 코망도 페르퀴가 연출한 개막 공연작 '불의 콘서트'로, 3일과 4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된 이 작품은 전자 타악 연주에 맞춰 춤추듯 터지는 불꽃이 10만여 명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충분했다.

 

호주 극단 '스너프 퍼핏'의 '갈매기떼', 프랑스 극단 '시어터 투핀'의 '거리의 버섯들', 네덜란드 '컴퍼니 위드 볼스'의 '함께 해요, 퍼레이드' 등 대형 인형이 등장하는 퍼레이드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는 극단 '공작소 365'의 야외극 '황금 당나귀', 댄스씨어터 창의 무용극 '새', 온앤오프 무용단의 복합무용극 '다른 한편' 등 8편의 공연이 초청됐다.

 

댄스씨어터 창은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퍼포먼스를, 온앤오프 무용단은 프랑스 극단과 공동 창작한 영상과 전자음악, 현대무용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 축제에는 'ASA프린지' 프로그램, '거리진출 Now' 등 거리극을 발굴해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신설된 것이 특징이다.

 

아마추어 공연자들의 등용문인 '거리진출 Now'에서는 심사를 통과한 대학생 중심의 8개 팀이 참가해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밖에 육교를 이용한 설치 미술 '상상 브리지', 유채꽃밭과 조각이 어우러진 '비밀의 화원', 어린이를 위한 예술체험 프로그램 '예술놀이터', 예술가의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예술시장, 거리극의 미래를 탐색하는 국제심포지엄 등 부대 행사가 곁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