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에 걸쳐 금은방을 털어온 일당 무더기 검거
안영건기자/최근 금값이 폭등하자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경기 일대 “○○골드” 등 14k, 18k 액세서리 전문 귀금속 매장을 대상으로 귀금속을 훔쳐온 일당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눈이나 비가 오는 날 심야시간에 도구로 강화유리 출입문을 파손하고 진열장에 있던 귀금속을 훔치면서도, 무인경비업체 직원이 도착하기 전 2~3분만에 매장을 빠져나가는 치밀함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상습적으로 금은방을 털어 온 일당 강모씨(36.특가법 등 8범) 등 10명(구속5명) 검거, 5명은 불구속 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청송보호감호소 동기, 사회선후배, 친인척 사이로 금은방 유리 출입문을 빠루, 드라이버 등으로 파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치기로 사전에 공모, 물색조․절취조․장물알선책․장물처분책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후 지난해 8월29일 새벽 2시경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A 매장 출입문을 드라이버로 파손하고 침입, 14k․18k 목걸이, 반지 등 귀금속 1,000점 약 2억2천만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다.
일당들은 서울․경기 일대 14k․18k 액세서리 전문 매장만을 골라 14회에 걸쳐 약 12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뒤 이를 장물업자를 통해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 범행수법
일반 금은방과 달리 14k, 18k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은 외부에 철제 셔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내부에 진열된 귀금속을 볼 수 있도록 출입문이 강화유리로 되어 있는 등 비교적 보안 상태가 허술하다는 점에 착안, 이러한 매장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속칭 대포폰, 대포차량, 대포통장을 사용하며, 미리 기상청 일기예보 전화(ARS 131)로 당일 기상상태를 확인한 후 비나 눈이 오는 날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대만을 골라 무인경비업체 직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불과 2~3분만에 범행을 마치고 도주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 사건의 특징
최근 국내외적인 금 시세 폭등으로 품귀현상 및 공급부족 상태가 심화되자, 물색조․절취조․장물알선책 등으로 역할을 철저히 분담하고 일반 금은방을 운영하는 업자들과 미리 결탁해 훔친 귀금속을 처분할 방법까지 계획한 후 보안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일반 금은방 보다 비교적 보안시설이 허술한 액세서리 전문매장만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어 범행이 노출되지 않도록 기상예보정보 전화(ARS 131)로 당일 날씨까지 확인한 후 비나 눈이 오는 날 심야시간대만을 골라 범행했으며, 다른 공범은 알지 못하도록 주범 강 씨 만이 알고 있는 알선책 이씨(43, 특가법 등 8범)을 통해 훔친 귀금속을 처분한 후 이득금을 여타 공범에게 분배하는 등 경찰 수사에 대해 주도면밀하게 대비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 향후 수사계획
경찰은 이들이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금은방 절도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범행 후 도피 중이던 공범 정모씨(35, 특가법 등 6범)가 지난달 14일 자신이 운행하던 대포차량 밑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 이달 4일 사망한 사건이 공범 간의 이익금 분배 과정에서 생긴 갈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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