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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슬,혜진양 살해범 정씨, 왜곡된 여성관 탓?

코알라코아 2008. 3. 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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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생 살인사건 수사결과”발표

안영건기자/경기도 안양경찰서는 안양 초등학생 살인사건 수사결과를 25일 전격 발표하기에 앞서 이번 사건을 조기에 검거하지 못해 유족과 국민 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정모씨가 지난 2007년 12월 25일 오후 6시경 음주 및 본드를 흡입하고 주거지 뒤편 골목에서 예슬,혜진 양을 자신의 집으로 강제로 끌고가 위협, 성추행 한 후 각각 입과 코를 막아 살해 했다며 정씨가 시신을 화장실로 옮겨 톱을 이용, 훼손 후 렌트카를 빌려 1구는 수원시 호매실동 야산에 암매장하고 1구는 시흥시 군자천에 유기한 것으로 수사결과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 검거과정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예슬, 혜진양 주거지 주변 8천100여 세대를 가가호호 방문, 탐문․수색하고, 성범죄 전과자 등 대상으로 수사하던 중 지난11일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에서 시신이 훼손된 채로 발견되자 범행이 실내에서 이루어지고 독거남이며 차량을 이용,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그 동안 축적한 자료를 활용해 안양6,8동 거주 독거남 680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정모씨가 사건당일 렌트카를 대여한 사실을 밝혀내고 차량을 정밀 감식해 혈흔을 발견, 이 혈흔이 예슬,혜진양의 혈흔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씨의 모친 주거지인 충남 보령에 형사들을 급파,  검거했다.

 

검거당시 정씨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물적 증거로 강하게 추궁 받자 교통사고로 피해자들을 사망케 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했다고 1차 자백했다.


그러나 진술에 논리적 모순이 있음을 스스로 인지하면서도 계속 범행을 부인하다가, 추가 확보한 증거 및 수사관들의 강도 높은 추궁으로 자백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 결국 피해자들을 강제로 끌고 가 성추행 하고 살해했다고 시인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 이사건은 범인 정모씨의 단독범행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공범이 있는지 여부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씨 성향 및 범행동기 
정씨는 중학교 1학년 재학중 부모가 이혼하고, 계모 슬하에서 언제라도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성장, 지금까지 3명의 여성과 결혼을 염두에 두고 교제했으나 마음을 준 여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실연을 당한 후 여자에 대한 경멸감과 멸시, 타인에 대한 증오가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인 크리스마스날 범행당시에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고 본드를 흡입, 환각상태에서 초등학생인 예슬,혜진양이 모멸감을 주는 눈빛으로로 착각해 강제로 끌고가 성추행 후 살해했다고 진술함으로써 왜곡된 여성관과 남들에게 무시당한다는 자괴감이 잠재적으로 내재되어 있던 중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는데 이르렀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24일 오전 7시 50분 경 우예슬 양 사체유기 장소인 시흥시 소재 군자천 하류 시화호 갯벌에서 우예슬 양 머리부분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분이 발견돼, 국립과학수사 연구소로 DNA일치 여부에 대해 긴급감정의뢰 하고 발견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시화호 갯벌을 중심으로 계속 수색해 나갈 예정이다. 


□ 여죄 여부
정씨는 2004년 군포 금정동 모텔에서 정모여인을 살해하고, 사체를 시흥시 월곶의 다리 위에서 바다로 던졌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진위여부를 조사중이고 관련 증거 확보에 힘쓰는 함편 경기 서남부 연쇄 부녀자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사건당일 행적을 조사한 바 알리바이가 입증돼 일단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사건 관할 경찰서와 공조하에 수사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부언설명했다.

 

경찰은 15일 오전 정씨 신병과 수사기록, 증거물 일체를 수원지방검찰청에 송치하면서 최선을 다해 관련 증거 와 정씨 자백을 확보했으나 10일이라는 짧은 수사기간의 한계성이 있어 일부 부족한 점과 공범 및 여죄에 대해서는 송치후에도 계속 수사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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