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

극장가에 부는 30년대 복고 패션 열풍

코알라코아 2008. 2. 5. 19:59

 

 

 

골든글로브 작품상, 음악상 수상 BAFTA 14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아카데미 작품상 포함 7개 부문 노미네이트


<어톤먼트>-키이라 나이틀리, <원스어폰어타임>-이보영, <라듸오 데이즈>-김사랑

2008년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음악상 수상, BAFTA 14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아카데미 작품상 포함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2008년 최고의 러브스토리로 기대되고 있는 <어톤먼트>. 사랑을 확인한 순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남자와 평생 그를 기다리는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섬세하고도 거대한 스케일로 그려낸 영화이다. 배경이 되는 1930년대 영국을 생생히 담아내기 위해 미술, 의상에까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어톤먼트>는 특히 타임지가 선정한 ‘영화 사상 최고의 영화의상 10벌’에 키이라 나이틀리의 녹색 드레스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BAFTA, 아카데미 의상상에 노미네이트 될 만큼 1930년대 패션 트렌드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는 평가와 함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어톤먼트>는 아름다운 러브소트리의 감동 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다양한 의상들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2월 극장가에는 <어톤먼트> 뿐만 아니라 <원스어폰어타임>, <라듸오 데이즈>등 동서양의 1930년대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앞다투어 개봉하고 있어 영화적 재미와 함께 주인공들의 멋진 패션 센스를 비교해보는 즐거움 또한 선사할 예정이다.

영국 귀족사회의 화려함과 기품을 드러낸 키이라 나이틀리
<어톤먼트>에서 키이리 나이틀리는 부유하고 평온한 영국 상류층 집안의 장녀 세실리아 라는 캐릭터를 잘 드러내주는 아름답고 기품있는 의상들을 선보인다. 먼저 영화 초반,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하는 화려한 꽃무늬의 쉬폰 원피스는 1930년대 초반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하는 패션 스타일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후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와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저녁 만찬 장면에서 그녀가 선보인 강렬한 그린 빛에 보디 라인이 드러나는 깊게 등이 파인 이브닝 드레스는 영화 속 그 어떤 장면에서 보다 그녀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의 극치를 드러내준다. 한편 로비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끌려간 이후, 가족을 떠나 병원에서 일하며 그를 기다리는 세실리아의 의상은 영화 초반과 확연히 달라진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여성 패션 스타일을 반영하듯 직선적인 실루엣, 박스형의 테일러 슈트 등 ‘밀리터리 룩’ 의상들을 선보이며, 여성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참혹한 전쟁터에 있는 연인을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여인의 정숙하고 차분한 면모를 보여준다. 영화 <어톤먼트>에서는 1930년대 전반에 걸쳐 전쟁 전 화려했던 패션 스타일과 전쟁 중의 기능적인 스타일의 패션 경향을 키이라 나이틀리의 의상을 통해 한 눈에 엿볼 수 있다.
1930년대 경성, 앞서가는 신여성의 당당함을 드러낸 이보영 & 김사랑
오는 1월 31일 나란히 개봉하는 <원스어폰어타임> <라듸오 데이즈> 속 이보영과 김사랑이 선보이는 영화 속 의상들은 <어톤먼트>의 키이라 나이틀리가 선보이는 1930년대 영국의 의상과는 또 다른, 국내 1930년대 의상을 보여준다. <원스어폰어타임>의 이보영은 극중 경성 최고의 재즈 가수 ‘춘자’이자, 일본 고위 간부층을 노리는 당대 최고의 도적 ‘해당화’캐릭터를, <라듸오 데이즈>의 김사랑은 미모와 재능을 모두 겸비한 재즈가수 ‘마리’역을  맡아, 두 사람은 모두 강렬한 색상과 독특하고 큰 모자로 한층 멋을 더한 스타일로 1930년대 경성, 앞서 나가는 최고 신여성의 당당함을 선보인다.
<어톤먼트>의 키이라 나이틀리의 의상이 절제된 우아함과 여성미를 강조했다면, <원스어폰어타임>, <라듸오 데이즈>의 이보영과 김사랑의 경우는 레이스, 프릴, 비즈 등으로 여성미를 강조하거나 화려한 장식이나 액세서리 등을 활용해 보다 과시하듯 이목을 집중시키는 패션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처럼 연이어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동서양의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흥행 이외에 영화 속 주인공들의 화려한 의상 대결로 색다른 볼거리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오만과 편견> 제작진이 선사하는 두번째 작품 <어톤먼트>는 뛰어난 영상미와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 피어난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서사 로맨스로 2월 21일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가슴에 잊혀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