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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탈취범인 줄 알고 소총 발사

코알라코아 2007. 12. 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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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용의자 코란도 차량, 화성에서부터 평택까지

 

안영건기자/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소황산도 부근에서 경계 근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군인 2명을 차량으로 덮쳐 K-2 소총과 실탄 75발, 수류탄 1발을 탈취해 달아나는 사고로 해병대 2사단 소속 초병인 박영철 일병이 의식불명 상태를 보이다 8시 30분 경 숨졌고, 함께 있던 이재혁 병장도 크게 다쳐 인천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관련해 지난 6일 오후 6시쯤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 탈취 사건의 용의자의 행방에 대한 신고가 속속 들어오면서 현재는 사건 현장을 벗어나 경기도 평택 인근으로 잠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6일 밤 10시 40분경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에 있는 풍무교 아래에서 용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코란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란도 차량을 최초로 목격한 안모씨(46.개인택시업)는 독정리 부근에 손님을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풍무교 밑에서 불이난 것을 보고 접근해보니 코란도 차량이었고 차에서 다섯차례에 걸쳐 터지는 소리가 나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화재가 난 차량은 앞과 뒤에 번호판이 없는 상태여서 용의차량인지 확실치 않고 있으며 용의자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용의자는 짧은 머리에 170cm의 키, 베이지색 점퍼를 입고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30대 중반 남성이며, 총기류를 탈취한 뒤 어젯밤 7시40분쯤 청북 톨게이트를 지나 경기도 평택 인근으로 잠입한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다.


인천 강화 총기 탈취사건과 관련, 검문하던 군인이 발사한 총에 다른 차가 파손되는 오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오후 8시40분경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예뫼골 삼거리 앞 노상에서 검문검색을 벌이던 1포병 여단 7포병단 109대대 소속 이모 일병(19)이 검문 검색 중 불응하고 도주하자 용의차량인 것으로 오인, 27러9XXXX 카니발 차량(운전자 이모.34)에 소총 25발을 발사, 이중 5발이 타이어와 트렁크에 명중해 파손됐으나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병은 경찰에 "1차 검문 뒤 용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통과시켰으나 차량 끝번호가 용의 차량과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 재검문을 요구했으나 불응하고 도주해 총기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사건경위와 진행

인천강화경찰서는 지난 6일 5시40분경 인천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황산도 선착장 입구 해안도로에서 발생한 총기탈취사건과 관련, 키 170cm 가량의 30대 중반 남자를 추적하고 있다.

 

강화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 후 강화, 초지대교를 차단했으며 오후 6시43분경 전 직원을 비상소집, 해병5연대화 합동 1차 수색을 전개했다.

이어 오후 7시30분경 전경 3개중대 246명의 병력과 경찰특공대 30명을 지원받아 밤새 2차 수색을 실시한 데 이어 오늘 대대적인 3차 수색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유력한 용의차량이 이날 10시40분경 경기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 풍무교 밑에서 전소된 채로 발견됐으며 차량내부에는 9118로 변조된 경기 85나 9148번로를 확인했다.
이 차량은 지난 10월11일 경기도 이천시에 소재한 J자동차센터에서 도난신고된 차량으로 당시 용의자가 타고온 경기 35구 7635 그랜져 차량 역시 같은 달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도난된 차량인 것으로 추가 확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그랜져 차량에서 수거한 목장갑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확보중이며 범행현장에서 수거한 모자와 혈흔도 함께 감식 수사중이다.

현재 경찰은 오후 6시10분부터 6시30분 경 김포시 양촌면 양곡초등학교 후문 옆 골목길에서 30대 중반의 남자가 번호를 알 수 없는 흰색 코란도 차량 뒷면에 부착된 '대리운전'글자를 떼어낸 것이 목격돼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입수한 대리운전 글자조각과 깨진 후미등의 감식을 통해 전소된 코란도 차량과의 동일차량인지와 지문인출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편 강화경찰서는 83명으로 구성된 군.경 합동수사본부를 차리고 범행현장과 도주로 방면 CCTV, 대리운전업체, 기지국통신 수사, 전소된 용의차량과 증거물 감식 등 서울, 경기청과 공조해 범인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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