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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관계자 사칭 사기단 검거

코알라코아 2007. 11. 21. 16:54


경찰이 협조한 것처럼 속여 책자 판매

안영건기자/수원남부경찰서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교문동 등지에서 '한국경찰 60년사'라는 화보집을 발간, 전국의 관공서․기업체․학교 등을 상대로 전직 경찰관, 청소년 선도위원이라고 사칭하면서 4억여원을 편취한 언론사 관계자 등 20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따르면 이들은 아이템 제공 및 자금 조달 담당은 은모씨(38), 자료수집 등 제작 총괄해온 전모씨(51), 판매총책과 영업 담당 최모씨(60)가 각각 역할 분담하고, 화보집의 경찰 관련성을 강조하거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00일보사' 명의로 화보집을 발간한 뒤, 관공서․기업체․학교․병의원․안마시술소 같은 경찰대상업소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찰 60년사 비치 협조’ 문건을 발송했다는 것.

 

이어 이들 일당들은 전화를 걸어 "00 지역담당이다. 경찰과 협조가 됐는데 아직 경찰서에서 전화가 없었느냐? 수익금의 일부는 고생하는 경찰을 위해 쓰이는 만큼 구매를 부탁한다."고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과정에서 이들은 지난해 10월경 화보집 3천 질을 발간, 올 6월까지 전국 관공서 등 2천416개 단체와 개인에 1질당 19만6천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들 전원을 불구속하고 소방서, 세무서, 각종 복지단체 등을 사칭해 책자를 제작․판매하는 업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