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쓴기사

외국인근로자, 꿈에 그리던 가족 상봉

코알라코아 2007. 8. 30. 18:09

모범근로자 12개국 23명 가족 초청

 

안영건기자/안산시는 오는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동안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12개국 13명의 모범 외국인근로자 가족 23명을 초청, 상봉행사를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시에따르면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모범 외국인근로자에게 상봉의 기회를 제공, 타국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근로의욕 증진과 사기진작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자 추진하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일부 자치단체에서 결혼이민자들의 친정방문 등 외국인의 모국방문 행사는 간헐적으로 추진된 바 있으나, 외국인근로자 가족을 단체로 초청하는 것은 지자체 중에서 안산시가 처음이다.
모범외국인근로자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외국인 고용업체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으며 네팔, 몽골, 미얀마,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조선족), 캄보디아,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근로자들이다.


근로자와 가족들은 체류기간동안 근무현장 견학, 63빌딩, 한국민속촌 관광, 대부도포도축제 참여 등을 통해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몽골인 외국인 근로자 야담슈렌(37․女)씨는 “고국의 가족을 생각하며 자주 운다. 어머니 연세가 많은데 이번에 만날 수 있다니 꿈만 갔다. 한국에 오면 짧은 시간이나마 그동안 하지 못한 효도를 하고 싶다”며 벌써부터 눈시울을 적셨다.


이와관련 박주원 안산시장은 “안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우리 사회에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며 “이를 계기로 외국인근로자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를 위해 경기도가 사업비를 지원하고 안산종교협의회가 후원금을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파키스탄, 캄보디아, 네팔, 몽고 주한대사 등이 참석하겠다고 밝혀오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