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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인줄 모르고 금융감독원 사칭하다 '철창'

코알라코아 2007. 4. 13. 21:25

무작위 전화통해 금감원 비밀조사팀 사칭 중국인 구속


안영건기자/금융기관 및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돈을 송금받아 빼돌리던 범인이 경찰서 전화인줄 모르고 전

화해 사기행각을 벌이려다 경찰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정모씨(54세.여.인천부평)외 3명으로부터 ATM기를 조작케 한 후 돈을 송금받아 가로챈

정모씨(중국인, 37세,'우봉'이라는 가명사용)에 대해 사기혐의로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따르면 중국인 정씨는 무작위 전화를 통해 “국민은행 조사팀이다. 서울강남지점에서 당신 명의 카

드로 198만원 상당의 물품을 샀는데 자동인출된다.”라는 음성메세지를 보낸 후 금융감독원 비밀조사팀을

사칭, “누군가 당시의 주민등록을 도용해 카드를 발급받고 물건을 구입한뒤 결제치 않아 연체되고 있으

니 이를 막기 위해선 가까운 은행 CD기로 가서 보안코드를 변경해야 한다.”고 속여 지시하는데로 ATM을

조작하게 하는 방법으로 정모씨(여, 54세)외 3명으로부터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계좌로 약 1천590만원

을 송금받아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정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49분경 수원남부경찰서 수사과 경제팀으로 전화해 위와같은 수

법으로 범죄를 시도했고 경찰은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을 것이라 판단, 돈을 입금하는 것처럼 가장한 뒤

10원만을 입금해 계좌번호를 확보하고 계좌에 대한 부정계좌 입력한 후 12일 오전 9시5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H은행 내에서 S은행 캐쉬카드로 이체중인 정씨를 확인하고 긴급체포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정씨가 소지한 메모지에 기재된 71개 계좌에 대한 거래 내역 조회로 피

해자 확보에 나서는 한편 정씨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 통화내역을 조회해 총책 및 공범 인적사항 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