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최고의 일식 전문점 `어가(漁家)`
일반 횟집에서 볼수 없는 제주특미 `다금바리` 접할 수 있어...
30여종의 스키다시와 단골손님에겐 특별요리 `덤`
요즘은 어디에서든 생선회를 즐길 수 있다. 그만큼 일식집이나 횟집이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있다는 얘기다. 언제나 생선회를 먹을 수 있다는 말은 어쩌면 `진짜 회`를 맛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을 뜻하지 않을까. 실제로 대부분이 양식한 생선을 쓰고 자연산은 구경하기조차 힘들어졌다.
평택시 비전동 818-2에 위치한 정통일식집 어가(漁家 대표 이훈재)가 이곳에 문을 연지는 19년. 구)광주수산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95%가 단골손님이다. 어가가 가장 자랑하는 메뉴는 역시 사시미. 농어와 장어, 도미, 다금바리, 전복, 참치살 중에서 가장 기름지고 비싼부위라는 뱃살(도로), 줄돔, 강성돔, 참돔, 제주산 갈치, 바다지렁이라는일명 게불 등이 요즘 사시미로 나오는 것들. 물론 물오른 완도와 충무, 해남. 제주에서 올라온 자연산이다. 횟감은 전부 사장과 조리장이 팀을 이뤄 공수, 냉각기가 붙은 매장 내 3개의 수족관에 풀어놓고 싱싱한 활어상태로 보관한다.
전문횟집이면서 일식전문점으로 거듭난 어가의 모양새는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다. 일본음식은 먹는 요리가 아니고 보는 요리라는 말도 그래서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단정하고, 가장 반듯하고, 가장 정형화된 음식이 일식이다. 일식 요리사들은 ‘음식을 담을 때 여백의 미를 계산하고, 그릇을 배치할 때 공간의 미학을 따진다’는 놀라운 말도 한다. 그림을 그리듯, 조각을 하듯 음식을 만들고, 담고, 낸다. 이것이 놀라운 일본음식이다. 일본의 대표음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사시미’로 불리는 회요리.
칼을 얼마나 잘 휘두르냐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요리인지라 사시미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주방장을 따라이리저리 단골집을 옮겨다니기까지 한다. 장인이 휘두르는 칼솜씨의극치를 맛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정통 일식집으로 가는 것이 좋다.
여러 횟집 중에서 ‘어가’일식은 평택에서는 원조집으로 주말이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광어, 우럭, 숭어, 돔, 도다리, 도미, 농어 등 어종에 따라 온도를 달리한 수족관에서 힘차게 펄떡이는 놈들로만 골라 노련한 솜씨로 떠서 내는 회는 그 싱싱함이 입에 가득하게 느껴진다. 도톰하게 뜬 회를 고추냉이 간장에 살짝 적셔 먹는 맛은 바다에서 갓 잡아올려 바로 뜬 회 못지 않다.
뼈를 제거하고 내놓은 줄돔과 감성돔도 된장을 묻혀 먹어보자. 풍부한 살집이 몇번 씹지 않았는데도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듯이 사라져 아쉬울 정도다.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는 싱싱한 회뿐 아니라 알차고 푸짐하게 나오는 곁들이 음식 때문이기도 하다.
스끼다시 하나에도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제일먼저 나오는 것은 돌고래와 조개, 산호모형의 조형물에다 청어알, 날치알 등 바닷내음이 물씬 풍겨나는 각종 알이 제공되는 등 등 30여 가지가 넘는 각종 어패류와 해산물이 한상 가득 차려진다. 이어 해산물 종류로 해삼, 멍게, 가리비, 관자 등이 예술작품처럼 식탁위에 얹어지면 보기도 좋고 품격있는 대접을 받는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안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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