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20주년, 살아남은 자의 슬픔

코알라코아 2015. 6. 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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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생존자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21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20주년을 맞아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헤아려본다.

1995년 6월 29일 서울시 서초구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사망 502명 부상 937명. 실종 6명. 한국전쟁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의 대참사였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500명이 넘게 숨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피해자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추적해보기로 했다. 최악의 상황 속 기적적으로 구조된 생존자들. 제작진의 오랜 설득 끝에 용기를 내 카메라 앞에 선 생존자들은 이후 대형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그 날의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 “우리는 피해자입니다. 죄인이 아닙니다”
 
대형 참사 피해자들을 더 힘들게 한 것은 바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삼풍백화점 사고 피해자들은 그동안 알 수 없는 수치심과 죄책감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사고 초기처럼 아픔을 이해하려하는 따스한 시선이 아닌 보상 혜택을 바라는 사람들로 피해자들을 의식하는 왜곡된 시선. 이 같은 문제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뿐 아니라 다른 대형 참사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 대한트라우마협회 조사, 생존자들 수치심과 죄책감에 시달려
 
제작진은 이 같은 심리 분석을 위해 대한트라우마협회의 도움을 빌어 사람들이 재난피해자들을 이중적으로 바라보는 심리를 조사하기 위해 나섰다. 보상절차가 끝나면 사고가 종결되었다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사회의 전반적인 의식이나 시선이 대형 참사를 더욱 악화시켰다. ‘스포트라이트’는 대한트라우마협회와 공동으로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 씨랜드 화재, 세월호 침몰 등 대형 참사를 직접 겪은 147명의 생존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피해자 상당수가 사고 후 수년 이상 사고를 반복적으로 상상하며 심리적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20년이 지난 삼풍 사고 응답자 중 89%가 수 년 이상 고통이 지속됐다고 답변했다. 또한 우울증, 수치심이나 죄책감에 시달리고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답변도 높게 나왔다.
 
6월 21일(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20년의 시간 동안 고통을 겪은 사고 피해자들이 무엇 때문에 스스로를 가해자로 여기며 살아왔는지,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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