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캡쳐
배우 소희정이 SBS주말특별기획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 한국판 카사노바의 부인으로 출연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작품을 빛내는 명품 조연 연기로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배우 소희정은 현재 연극,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하고 있다. 최근 종영된 KBS'달콤한 비밀'과 MBC'앵그리맘'에서도 독특한 악역과 아이를 잃은 또 다른 앵그리맘 역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력으로 신 스틸러다운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직원으로,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맞게 된 남녀의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리는 드라마로, 이혼 소송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소희정은 지난 주말 방송된 9,10부에서 불륜녀만 30명인 남편을 둔 의뢰인 조신희로 등장해 가슴 절절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신희(소희정 분)는 남편이 2년 동안 이혼을 미뤘다며 빨리 끝내달라고 소정우(연우진 분)와 고척희(조여정 분)를 찾아갔다. 조신희의 남편 간동재(윤용현 분)는 모델 에이전시 이사로, 간통으로 실형까지 받았으나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바로 풀려 나온 바 있다.
간동재는 조신희와 아이가 있는 집에 버젓이 내연녀 오소녀(서민서 분)를 데려와 뻔뻔하고 능글맞은 태도로 일관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간동재에게 양육권을 뺏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조신희는 간동재 회사 앞에서 시위를 하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소희정은 답답한 상황에 계속 처해지는 조신희의 감정을 100퍼센트 살린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으며 드라마에 몰입하는 데 기여했다.
조신희는 자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오소녀를 찾아가 빌었다. 자칫하면 양육권을 뺏길 수 있는 명예훼손만은 취소하게 해달라며 남편의 내연녀에게 울며 매달리는 소희정의 애끓는 모정 연기에 시청자들은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결국 간동재의 또 다른 내연녀를 알게 된 오소녀의 도움으로 간동재를 구속시키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파렴치한 남편에 더해 자신을 괴롭히는 또 다른 인물이었지만 예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오소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장면에서 소희정은 따뜻한 태도와 말투로 진심 어린 위로와 조언을 전하는 성숙한 어른의 태도로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적은 양이지만 음식의 맛을 빛내는 소금처럼 어디나 있는 평범한 듯한 인물부터 특이한 악역까지 내공 있는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사실성을 살리며 그 진가를 발휘하는 소희정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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