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

켄 로치 감독이 전하는 <자유로운 세계>

코알라코아 2008. 9. 6. 00:53

 

 

2007년 베니스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의 신작 <자유로운 세계(원제: It’s a Free World...)>(수입/배급: ㈜영화사 진진)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녀의 강한 포스가 인상적인 포스터
영원한 블루 칼라의 시인 켄 로치 감독의 신작 <자유로운 세계>가 포스터를 공개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금발의 머리에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가진 한 여인의 모습이다. 강한 포스를 내뿜고 있는 이 여인은 영화의 주인공 앤지로, 무언가를 애원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앤지를 향해 서 있는 사람들과 그들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띄우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스위트 식스틴>, <랜드 앤 프리덤> 등 특유의 유머와 위트 속에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시선을 놓치지 않았던 켄 로치 감독이 <자유로운 세계>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포스터 속 앤지의 눈빛 뒤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남들처럼…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
친정 부모님에게 아들 제이미를 맡겨놓고 일에 매달려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싱글맘 앤지. 그녀는 “남들처럼…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라는 카피처럼 아들과 함께 한 집에서 사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앤지는 자신의 바람과는 달리 회사에서 부당해고를 당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고,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소개소를 차려 독립한다. 불법체류자들을 이용해 더 많은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앤지는 자신의 이익과 양심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만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되고,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며 점점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든다. 포스터의 ‘무너질 수 없었던 그녀의 위험한 선택’이라는 카피는 옳지 않은 길인 것을 알면서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그녀의 위태로운 상황을 암시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더한다.

켄 로치 감독의 신작 <자유로운 세계>는 계약직 사원이던 싱글맘 앤지가 부당해고를 당한 후 불법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며 겪게 되는 가파른 삶의 여정을 그린 켄 로치표 리얼 드라마로, 오는 9월 25일 켄 로치 감독의 새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 영화팬들에게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