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그라운드’ 유한얼씨
플레이 그라운드 (왼쪽부터 유한얼, 혜지, 세이지)
‘좋아하는 일은 업으로 삼지 말라’는 옛 말이 있다. 자아실현만을 추구하다가 사회적 성공 등의 현실에 억눌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런 본인의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고 꿈을 이룬 흔치 않은 사람들이 있다. 국내 최대 음악 포털 사이트 벅스(bugs.co.kr) 에 근무하는 유한얼씨(예명 루니얼) 또한 이른 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흔치 않은 사람이다.
“음악이 너무 좋잖아요. 직장을 구하는 내내 어떻게 해서든 음악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회사에 꼭 다니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입사하기 전, 그는 이미 언더에서 꽤 유명한 래퍼이자 작곡가였다.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껴 중학교 때부터 리믹스 작업을 시작했다는 그는 고2때 학업을 중단하고 DJ가 되려고도 했었지만, 꿈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으레 따르게 되듯이 그 또한 현실적인 타협 결과 대학전공을 컴퓨터학과로 정했다고 한다.
“사실 대학 진학보다는 DJ를 하려고 했었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셨죠.그런데 오히려 대학 진학 후 더 큰 세상이 절 기다리고 있더군요. 흑인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교내 힙합동아리에 가입한 게 계기가 됐죠. 음악적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앨범참여, 공연 등 많은 걸 경험했죠. 또 음악을 만드는데 있어서 컴퓨터로 하는 작업이 많은 만큼 전공학과에 다니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현재 1년 차 사원이자, 래퍼이며 작곡가이고 또한 신인그룹의 멤버이다. 회사 내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는 사원이며, 최근 가수 지(Gee)와 티포메이션등 여러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하여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음악이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가 없네요” 라고 말하는 그는 오히려 회사 덕분에 음악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침내 얼마 전 그는 꿈을 같이 하던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그라운드라는 그룹으로 첫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드디어 정식으로 발매되는 첫 번째 음반입니다. 저와 세이지, 보컬을 맡고 있는 혜지와 함께 플레이그라운드라는 팀으로 미니앨범을 냈어요.총 7곡으로, 타이틀곡 ‘러브라이드’는 연인과 함께 놀이동산에 간 그 마냥 설레고 신나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여름에 어울리는 신선하면서 대중적인 곡이에요.” 대화를 하는 내내 주르륵 쏟아져 나오는 그의 말에서는 래퍼 특유의 리듬감이 느껴졌다. 노래를 하듯이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행복한 표정이 가득하다.
플레이 그라운드의 첫 앨범은 우연치 않게 서태지 앨범이 공개된 7월29일에 첫 선을 보였다. 서태지만큼 폭발적이진 않지만 대중적인 코드로 네티즌과의 소통은 성공적인 듯 하다. 플레이그라운드 앨범에는 1주일 동안 2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들이 좋은 반응을 쏟아냈고, 타이틀곡 ‘러브라이드’는 벅스 실시간 차트 54위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가수로서의 행보에도 더욱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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