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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받는 경락, 무턱대고 받았다간 낭패

코알라코아 2008. 6. 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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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얼굴로 유명한 인기 방송인 K씨는 작은 얼굴의 비결로 ‘경락’을 내세웠다. 그로인해 점차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경락은 몇 년 안에 널리 알려져 이제는 우후죽순으로 들어서 있는 경락마사지 샵을 볼 수 있다.

경락은 인체 내의 기혈 통로를 의미한다. 체내의 영양소통이 이루어지는 이 부위에 마사지를 통해 자극을 줌으로써 기혈흐름이 원활하게 해서, 붓기도 빼고 살도 빠지게 한다는 것이다.

경락은 ‘날씬함’을 추구하는 문화에서 선두주자로 여겨지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경락에 대해 ‘운동보다 쉽게 살이 빠진다.’ ‘얼굴이 작아진다.’, ‘라인을 살려준다.’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경락마사지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급증하면서 잘못된 경락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부 임수정(30세, 가명)씨는 경락마사지를 받은 것을 가장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부관리를 위해 찾았던 관리숍에서 서비스로 경락마사지를 받은 것이 화근이었다. 얼굴이 작아진다는 말에 받았던 경락인데, 이후 얼굴에 울긋불긋 여드름 같은 것이 올라왔고, 마치 안면홍조처럼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임 씨는 “서비스라고 해도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경락을 받는 것은 정말 말리고 싶다”고 전하는 것을 보면 윤곽이 드러난다.

기혈을 자극해 붓기를 빼주는 경락인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경락마사지 부작용을 겪은 이들은 대부분 찜질방에서 혹은 피부관리실에서 ‘덤’으로 받은 일이 많았다. 이러한 시술자들의 시술능력, 전문자격은 검증된 것일까?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전문가들에 의한 시술이 이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노바피부과 의료진은 얼굴 경락의 경우 대부분 손으로 하기 때문에 시술자 손의 위생상태가 중요하다고 전한다. 노바피부과 장성남 원장은 “손이 비위생적일 경우 환자의 얼굴이 세균이나 이물질에 노출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환자의 피부는 제각각이다. 특별히 예민한 피부의 경우 무리한 경락을 통해 여드름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여드름 피부라면 손을 통한 경락마사지를 받는 것은 여드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 전한다.

예뻐지는 경락마사지, ‘공짜’라는 말에 현혹되어 무턱대고 받았다가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전문시술자에 의해 시술 받는 것이 좋겠다.

▬ 이런 곳은 피해야

· 서비스로 경락을 권유하는 곳
· 서비스로 부황을 권유하는 곳
· 병원, 클리닉이 아닌 곳에서 레이저시술을 권유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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