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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싱글맘 여러분 힘내세요~!'

코알라코아 2008. 5. 8. 23:30

 


싱글맘으로 신개념 브라 개발/이찌마 수석 디자이너 오인정 실장

 
가정의 달을 맞아 혼자 아이를 키우는 이른바 ‘싱글맘’이 사회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집안 살림살이와 자녀 육아를 혼자 챙기면서 부족한 시간을 쪼개가며 신개념 언더웨어를 개발한 국내 한 언더웨어 회사 여성 디자이너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4월 ‘코르셋 브라’를 전격 출시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언더웨어 전문회사 이찌마(Sian intimates)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오인정(31)실장.

 

그녀는 현재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는 8살 난 주원이를 둔 31세의 젊은 싱글맘이다.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신제품 개발에 매진해 브래지어 안감에 실리콘을 덧입혀 브래지어 어깨 끈이 없어도 흘러 내리지 않는 일명 ‘코르셋 브라’를 개발해서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 실장이 새로운 언더웨어 개발에 관심을 가진 것은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다.

지난 2003년 남편과 이혼한 이후 혼자 아이를 키우고 생계를 홀로 짊어져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2004년 강원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 입학했다.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이찌마 수석 디지이너로 입사하면서 첫번째로 내놓은 작품이 바로 ‘코르셋 브라'다.

 

이 브라는 기존 남성용 바지의 흘러내림 방지를 위한 부분 실리콘 처리에 착안해 브라의 가슴둘레 부분에 특수 실리콘 처리를 해 어깨 끈이 없어도 브라가 흘러내리지 않는 장점 때문에 기존 누드브라를 대치할 만한 신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몸에 닿는 브라의 97% 이상이 페브릭 소재이기 때문에 피부가 편하게 숨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볼륨 업 효과도 탁월해 여성들 사이에서 이미 매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그녀는 “대학에 입학했을 당시만 해도 속옷에 대한 지식은 거의 전무 했지만 대학 재학 중에 수없이 많은 실험을 거듭하여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싱글맘으로 살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컸지만 무엇보다도 학업을 병행하면서 아이를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 겪은 어려움과 고생은 이루 말할 수도 없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뒤에서 자신을 믿어주고 모정을 대신해 아이를 돌봐준 친정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

그녀는 “ 아직 초보 직장인이지만 단기간에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재학 기간 내내 나를 대신해서 아이를 돌봐준 어머니의 도움이 무엇보다도 가장 컸다”고 말했다.

그녀는 “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J.K 롤링이 싱글맘으로 지하 단칸방에서 살면서 아이에게 꿈을 심어 주기위해 해리포터 시리즈를 연재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 며 “ 우리사회에서도 현실에 안주해서 살기 보다는 본인의 재능을 살려 사회적으로 성공의 기회를 가지는 많은 싱글맘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월에는 사랑하는 외동아들 주원이와 그동안 공부와 실험, 신제품 개발로 미루어 온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