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만에 초등학생 장난전화로 판명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허위신고, 연간 수만명 경찰력 낭비 초래
안영건기자/지난13일 일요일 오후3시경 112지령실을 통해 "살려주세요"하는 한마디에 경찰은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급한 목소리로 외치는 신고전화에 다시 신고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휴대전화는 이미 꺼진상태였
신고자가 납치돼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나, 기타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을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충남경찰의 조치는 신속하고도 광범위한 것이어야 했다.
특히 최근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인질강도 사건과 경기도 화성지역의 부녀자 실종사건 등 대형 강력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할 수 있어 경찰의 긴장감은 더욱 컸다.
충남경찰은 신속하게 전 경찰서와 경찰관에게 신고내용을 전파하는 한편 중부경찰서는 신고자 전화번호와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휴대전화 실시간 위치추적을 위해서 긴급으로 통신회사에 공조를 요청, 경찰청에도 신고내용을 보고하고 서울 통신회사 본사에도 공조를 요청하는 등 숨가쁘게 상황은 전개됐다.
이 과정에서 대전권 경찰서는 물론 충남권 모든 경찰서의 경찰관은 긴장감 속에 시시각각 진행되는 사건의 추이를 예의 주시했고, 중부경찰서 형사과 강력 2개팀 12명은 비상사태에 돌입, 모든 업무를 뒤로 하고 사건의 전말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결국 신고 2시간 만에 초등학생이 생각없이 건 장난전화로 판명되어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짧은 시간동안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닌 강력팀 형사와 피말리는 긴장감 속에서 상황을 주시한 모든 경찰관은 깊은 허탈감에 빠질 수 밨에 없었다.
지난한해 대전충남의 전체 112신고건수 25만여건 중 허위오인 신고건수는 1만2천904건으로 전체 신고건수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한 건의 허위신고를 처리하기 위해 동원되는 경찰력을 생각할 때 이로 인해 낭비되는 경찰력은 충남에서만 연간 수만명에 달하고 있다.
허위신고는 단순한 경찰력 낭비뿐만 아니라 실제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경찰이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는 것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충남경찰은 신고자가 재미삼아, 단순한 호기심으로 한 허위․장난 신고로 인해 모든 국민들에게 커다란 불편을 끼치는 것은 물론, 신고당사자는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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