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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인줄 모르고 금융감독원 사칭하다 '철창'

코알라코아 2007. 4. 14. 03:56

무작위 전화통해 금감원 비밀조사팀 사칭 중국인 구속


안영건기자/금융기관 및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돈을 송금받아 빼돌리던 범인이 경찰서 전화인줄 모르고 전화해 사기행각을 벌이려다 경찰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정모씨(54세.여.인천부평)외 3명으로부터 ATM기를 조작케 한 후 돈을 송금받아 가로챈 정모씨(중국인, 37세,'우봉'이라는 가명사용)에 대해 사기혐의로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따르면 중국인 정씨는 무작위 전화를 통해 “국민은행 조사팀이다. 서울강남지점에서 당신 명의 카드로 198만원 상당의 물품을 샀는데 자동인출된다.”라는 음성메세지를 보낸 후 금융감독원 비밀조사팀을 사칭, “누군가 당시의 주민등록을 도용해 카드를 발급받고 물건을 구입한뒤 결제치 않아 연체되고 있으니 이를 막기 위해선 가까운 은행 CD기로 가서 보안코드를 변경해야 한다.”고 속여 지시하는데로 ATM을 조작하게 하는 방법으로 정모씨(여, 54세)외 3명으로부터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계좌로 약 1천590만원을 송금받아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정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49분경 수원남부경찰서 수사과 경제팀으로 전화해 위와같은 수법으로 범죄를 시도했고 경찰은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을 것이라 판단, 돈을 입금하는 것처럼 가장한 뒤 10원만을 입금해 계좌번호를 확보하고 계좌에 대한 부정계좌 입력한 후 12일 오전 9시5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H은행 내에서 S은행 캐쉬카드로 이체중인 정씨를 확인하고 긴급체포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정씨가 소지한 메모지에 기재된 71개 계좌에 대한 거래 내역 조회로 피해자 확보에 나서는 한편 정씨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 통화내역을 조회해 총책 및 공범 인적사항 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