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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락 변형된 '삼차망 보리' 아십니까?

코알라코아 2007. 4. 14.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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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먹는데 적합한 까락 없는 총체보리
삼차망 보리품종에 대한 다수확 재배기술 등 연구

 

안영건기자/충남농업기술원(원장 오세현)이 가축 조사료 자급을 위한 삼차망 총체(總體, Whole crop) 보리 이용 연구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동안 쌀 재배농가의 부소득원 이었던 보리 재배를 이번에는 가축에 급여하는 조사료로 대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다 우리나라에서 수입되는 조사료는 약 70만 톤으로 국내 자급율이 83%지만, 양질의 조사료 생산량은 28%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이번에 선발된 유연보리 등 삼차망 보리를 이용해 충남의 양축농가에 양질의 조사료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농업기술원에따르면 일반적인 보통 보리는 까락이 거칠고 긴 바늘처럼 생겼으나 조사료용 삼차망 총체보리는 까락이 뭉퉁한 삼지창처럼 변형되어 소가 먹기에 좋은 특성으로 개량돼 이 삼차망 총체보리를 겨울철 유휴기간 동안 논에 재배하면 조사료를 자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세한우의 일당증체량이 볏짚 급여에 비해 24% 증가하고, 육질 1등급 출현율도 7% 향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합사료 절감으로 전체생산비가 낮아져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조사료용 삼차망 총체보리의 이용방법은 5월 하순쯤 보리가 황숙기에 되었을 때 이삭과 줄기 전체를 예취한 뒤 랩(Rap)비닐로 감아 발효시켜 가축에 급여하는데 일반적인 보리의 종실수확보다 약 10~15일 일찍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거친망인 총체보리 품종 29톤을 축산농가에 시범분양한 결과 농가의 호의적인 평가를 받은데 이어 올해는 삼차망인 유연보리를 포함한 3품종(2004년부터 선발된 품종이 총 6품종이고 포장여건상 3품종만 종자생산하고 있음, 선우보리, 영양보리, 유연보리 등) 15톤을 시범분양해 농가로부터 현장평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향후 충남지역에 적합한 삼차망 총체보리에 대한 다수확 재배기술, 논을 이용한 조사료 최대생산 작부조합 설정, 토양비옥도에 따른 사료가치 분석 등 총체맥류를 농가에 조기 정착시키기 위한 연구

를 집중적으로 수행해 ‘보리 먹은 한우’를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전작담당 주정일 박사는 “총체보리는 수입조사료에 비해 사료적 가치가 우수하다”며 “5월 중순경 농업기술원에 방문하면 새로운 모습의 특화된 보리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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