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부모님들은 자녀의 키 성장에 관심이 많아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키 크는 주사'라고 불리는 성장호르몬 주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리게 되죠. 하지만, 이 주사가 모든 아이들에게 필요한 만능 해결책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 제제는 특정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으로, 무분별한 사용 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정보와 안전한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장호르몬 주사, 누구에게 필요한 약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특발성 저신장증(ISS) 등과 같은 특정 질환이 있는 소아 환자에게만 사용되는 의약품입니다. 이 약물은 정상적인 성장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는 환아의 성장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며, '키를 크게 해주는 주사'라는 용도로 일반적으로 쓰일 수 없는 약물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사용이 '키를 키운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일반 대중에게 널리 퍼지면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성장호르몬 제제의 국내 시장도 매년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2023년에는 약 4천 445억 원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식약처는 이러한 추세에 따라 성장호르몬 제제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올바른 정보 제공과 함께 지속적인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주사, 무분별한 사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성장호르몬 제제는 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으로, 정상적인 성장 과정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약물입니다. 오히려 성장호르몬 주사를 장기간 과량으로 투여하게 되면 말단비대증, 부종, 관절통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과 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식약처는 성장호르몬 제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성장호르몬 제제 안전 사용 안내문’을 제작·배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장호르몬 제제가 사용되는 질환, 올바른 투여방법, 보관 및 폐기방법, 투여 시 주의사항, 부작용 보고 방법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광고와 정보에 속지 마세요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키 크는 주사'라는 문구를 내세워 마치 모든 아이들이 성장호르몬 주사로 키를 크게 할 수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를 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허가받지 않은 용도로의 사용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자녀의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러한 과대광고 행위와 불법적인 성장호르몬제제의 사용을 막기 위해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성장호르몬 제제를 많이 처방·사용하는 의료기관과 약국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했으며, 온라인 상의 불법 광고 및 표시 행위에 대한 집중 점검도 실시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의 성장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반드시 검증된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고, 인터넷상의 불확실한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성장호르몬 제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성장호르몬 주사는 단순히 '키 크는 주사'가 아니라 특정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상적인 성장 발달을 겪고 있는 아이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약물일 뿐만 아니라, 잘못된 사용 시 오히려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의 성장 문제를 고민할 때, 성장호르몬 제제가 필요한 상황인지 먼저 의료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성장호르몬 제제를 처방받아 사용 중이라면 안전한 사용 방법을 숙지하고, 식약처에서 제공하는 안내문을 참고해 올바르게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성장호르몬 주사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인식이 확산되어,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랍니다.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