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또래들이 유독 많아서일까, KBS 1TV 저녁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극본 홍영희, 연출 이덕건)의 촬영현장은 언제나 빵빵터지는 웃음으로 훈기가 넘친다. 사실 현우(백성현 분)의 로펌 사직 선언으로 아버지인 범진(선우재덕)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심각한 극 전개를 맞고 있는 상황이지만, 촬영장 분위기만큼은 화기애애 그 자체.
특히 KBS 일일극 역대 최연소 주인공 라인업답게, 젊은 또래 배우들이 모이는 현장에서는 장난기 넘치는 행동들이나 씬 중간중간 농담이 오가며 추운 날씨를 훈훈하게 녹이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들임 역의 다솜은 표현에 있어서도 거침없기로 유명하다. 촬영장에서 이미 호랑이 감독으로 알려진 연출자 이덕건 감독에게도 무한 애교와 붙임성으로 이미 무장해제 시킨 것은 물론이며, 상대역인 백성현과 곽희성 앞에서도 솔직 발랄함을 무기로 미소를 끊임없이 유발한다.
이에 제작진은 “무섭기로 소문난 이덕건 감독님이 저렇게 무장해제 될 줄 몰랐다. 다솜의 통통튀는 매력이 들임이의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현장의 활기 또한 불어넣는 원동력이다”라며 칭찬했다.
현우와 들임의 애정전선이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일까. 백성현과 다솜의 친밀도 역시 그에 비례하고 있는 중. 현장에서 백성현은 다솜을 향해 틈틈이 ‘오빠미소’를 짓는가 하면, 장난스런 표정이나 엉뚱한 행동으로 긴장감을 풀어주는 진격의 다정남이 따로 없다.
여기에 곽희성도 카메라가 멈출 때면 세련되고 반듯한 성공남 이미지의 극 중 상현이 아닌, 파릇한 막내로 돌아간다고. 단아하고 똑부러지게 자기 일을 처리하는 믿음직한 장녀 수임 역의 황선희 또한 알고보면 수줍음 만큼이나 웃음도 많은 순수 매력을 발산한다. 극 중 현우에 대한 외사랑에 아프고 지칠법 하지만, 카메라 밖에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자면 그 누군가가 되려 짝사랑에 빠질 만큼 사랑스럽다는게 지켜보는 이들의 한결같은 전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