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보영과 김현주의 아프리카 봉사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이보영은 유니세프를 통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을, 김현주는 굿네이버스를 통해 아프리카 차드에 봉사 활동을 다녀왔다.
현지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사진 속에서 이보영과 김현주는 때로는 안타까움을 때로는 미소를 머금고 있는 모습이다.
DR콩고는 아직도 분쟁이 한창인 지역.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로 인구 7000만이 넘고 자원이 풍부하지만 끊이지 않는 내전 때문에 가난과 폭력, 죽음이 만연한 곳이기도 하다.
결혼 직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DR콩고에 떠난 이보영은 "흩날리는 흙먼지와 시끄러운 경적 소리에는 익숙해졌지만, 예고 없이 들려오는 총소리만큼은 익숙해지지 않아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이보영은 "그곳에 있을 때는 영화 세트장에 있다고 느낄 정도로 너무 비현실적이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는 아주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내가 도움을 주고 나눈 것보다 내가 배우고 얻어온 것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보영은 지난 18일 DR콩고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1000만원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9월에 종영한 JTBC 드라마 '꽃들의 전쟁'에서 열연을 펼친 김현주는 그 열정을 차드의 난민촌에 고스란히 쏟아 부었다.
아프리카 차드는 지도 상 아프리카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아프리카의 검은 심장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지만 심각한 기근과 빈곤으로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이라고 불릴만큼 아프리카 국가 중 최빈국에 속하는 국가이다.
김현주가 차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절친이었던 故 박용하를 통해서다. 그가 봉사활동을 인연으로 차드에 요나스쿨을 건립한 것. 그는 비록 요나스쿨의 완공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김현주에게 차드는 그만큼 특별한 곳이다.
김현주는 "심각한 굶주림으로 너무나 작고 마른 그 아이들이 곧 어떻게 될 것만 같아 마음만큼 안아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그게 가장 후회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렇게 2주일 남짓 있다 가는 게 아니라 좀 더 오래 머물면서 가깝게 느껴보고 싶다"며 "국내 아이들에게도 신경을 더 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주는 2009년부터 굿네이버스를 통해 방글라데시, 필리핀, 탄자니아 등의 개발도상국을 방문하여 직접 현장에서 빈곤아동들을 돌보고, 긴급구호활동을 펼치는 등 활발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보영과 김현주의 아프리카 봉사 풀 스토리는 <여성중앙> 12월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이보영 사진: 여성중앙,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 김현주 사진: 여성중앙, 굿네이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