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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女배우, 누드촬영 금기 깨 자국에서 '추방'

코알라코아 2013. 9. 26. 08:32

 

 

사진=[마담 피가로]에 실린 골쉬프테 파라하니(좌)


나의 비밀과 당신의 침묵이 빚어낸 구원의 이야기!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 수상작 [인내의 돌]을 원작으로 한 여인이 감쳐두었던 비밀의 고백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 <어떤 여인의 고백>(수입/배급: 찬란)의 주연을 맡은 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의 파격 이력이 밝혀지면서 신작을 향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말 못할 비밀을 털어놓는 이를 불행에서 해방시켜 준다는 페르시아 신화 속 ‘인내의 돌’. 10월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어떤 여인의 고백>은 전쟁 중 총상을 입고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극진한 정성으로 돌보던 한 여인이 남편을 ‘인내의 돌’로 삼아 마음 속 깊이 감춰두었던 욕망과 비밀에 대해 고백하는 과정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2008년 프랑스 최고 권위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한 소설 [인내의 돌]을 원작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이슬람권 국가의 여성들이 억압 받고 있는 현실을 녹여내 그 가치를 인정 받은 작품이다.
   
특히 주연 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는 영화 속 배경인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문화권인 이슬람 국가 이란 출신으로, 억압받는 여성들의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여성의 예술 활동을 제한하고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이란 정부에 대해 맞서는 파격 행보도 서슴지 않았다. 반정부 성격의 영화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여배우에게 태형도 서슴지 않는 엄격한 이슬람 국가 이란. 골쉬프테 파라하니는 데뷔 이후 이란을 대표하는 국민 여배우로 사랑 받아왔지만 2007년 사회비판 영화 <산투리> 출연한 이후 활동을 제제 받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이란 출신의 배우로는 처음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바디 오브 라이즈>에 출연하는 등 성공 가도에 올라선다.

 

뿐만 아니라 2012년에는 프랑스 패션지 [마담 피가로]와 누드 사진을 촬영하는 파격 행보를 선보였다. 골쉬프테 파라하니는 ‘여성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자국에 대한 반발로 누드 사진을 찍었다’라고 촬영의 이유를 밝혔고, 이란 정부는 이에 ‘이란은 당신 같은 배우나 예술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며 그녀에게 입국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러한 그녀의 놀라운 이력은 <어떤 여인의 고백>의 스토리와도 맞물리면서 눈길을 끈다. 극중 용기 있는 고백을 통해 마침내 자유에 도달하며 충격적인 결말에 이르는 여인의 모습은 골쉬프테 파라하니의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로 그려져 보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전할 것이다.

매혹적인 현대판 세헤라자데, 그 관능의 빗장이 열린다! 자국의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제재를 거부하고 파격 행보를 보이며 배우로서 성공을 이룬 골쉬프테 파라하니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 <어떤 여인의 고백>은 10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