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

어머니 서봉순 여사는 최지영 감독의 힘

코알라코아 2009. 5. 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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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마음을 깨우는 spring 로맨스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5월 21일 개봉해 극장가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바다 쪽으로, 한 뼘 더>(제작 MBC드라마넷, 공동제작 인디스토리/ 감독 최지영/ 배급 인디스토리)는 최지영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다. 단편영화 <산책>으로 토리노국제영화제 2등상을 수상하는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은 그녀는 두 번째 단편 <비밀과 거짓말>로 또 한번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그런 최지영 감독의 영화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산책>, <비밀과 거짓말> 그리고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최지영 감독의 영화에는 언제나 REAL어머니가 있다!?

기면증 소녀 원우와 아름다운 싱글맘 연희의 달콤, 뭉클한 성장이야기 <바다 쪽으로, 한 뼘 더>에서 원우와 연희의 성장에 가장 큰 깨달음과 통찰을 주는 사람은 원우의 외할머니이자 연희의 엄마인 서여사다. 그녀는 모녀가 아파할 때마다 심금을 울리는 한마디를 넌지시 던지며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어준다. 놀라운 것은 서여사 역할을 맡은 배우가 다름아닌 최지영 감독의 친어머니 서봉순 여사라는 것. 그녀는 배우들처럼 자연스러운 연기는 아니지만 실제 친할머니처럼 정감 어린 말투와 행동으로 원우와 연희의 관계를 중재한다. 감독의 어머니인 서봉순 여사의 필모그래피도 어느덧 세 편째. 최지영 감독의 첫 번째 단편 <산책>에서 뇌졸증의 후유증으로 정신지체를 겪는 어머니 역할로, 두 번째 단편 <비밀과 거짓말>도 비밀을 간직한 주인공의 어머니로 출연하면서 조금씩 연기에 대한 벽을 허물어 나간 그녀가 보여준 것은 날 것의 어머니 그대로였다. 실제로 어머니가 뇌졸증으로 쓰러진 후 모녀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단조로운 삶을 살아가는 어머니가 딸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고 싶어 영화 출연을 부탁한다는 최지영 감독의 말에서, 영화 속 모녀에게 느껴지는 사랑이 바로 감독과 어머니의 관계에서 비롯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잠든 마음을 깨우는 spring 로맨스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영화 <바다 쪽으로, 한 뼘 더>는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 CGV 압구정, CGV 진주(엠비씨네), 미로스페이스, 씨네코드 선재, 인디스페이스에서 절찬 상영 중이며, 28일에는 시네마 상상마당, 씨너스 이채에서도 개봉해 잔잔한 파도처럼 감동 릴레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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