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

독특한 여자 캐릭터들이 다가온다

코알라코아 2008. 10. 24. 08:44

 

올 가을 극장가는 다채로운 캐릭터들로 더욱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들의 세계에 빠진 여자 주인공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러시아, 일본, 한국 등 국적과 세대를 초월한 화려한 캐릭터들의 매력대결이 자못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찾아온 동화적 판타지 <나는 인어공주>의 주인공 알리사는 자신이 인어공주라 생각하는 벙어리 소녀, 소원을 이루는 마법으로 각박한 현실을 다채로운 환상으로 뒤바꾸는 4차원적 캐릭터이다. 노출연기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미인도>역시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우고 있다. 시대를 앞선 에로틱한 화풍으로 지금까지 베일에 쌓여있는 화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가설을 기반으로 한 <미인도>는 그림을 위해, 남장까지 불사한 그녀의 화가로서의 모습과 여인으로서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아오이 유우와 봉준호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흔들리는 도쿄> 속 여주인공 역시 몸에 기이한 버튼들을 새긴 범상치 않은 캐릭터로 영화의 반전을 더욱 궁금케 하고 있다.

 

뱀파이어 소녀, 인간 소년과 사랑에 빠지다.
자신의 운명에 슬퍼하는 차별화된 뱀파이어 캐릭터! <렛 미 인>

 
네티즌들은 물론 영화 평론가들까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캐릭터는 바로 <렛 미 인> 속 뱀파이어 소녀 이엘리이다. 12살 소녀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200여년의 세월을 외롭게 살아온 뱀파이어인 이엘리는 부모님의 별거와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외로운 소년 오스칼을 만나, 순수하고 따뜻한 설렘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사탕 한 봉지를 쥐어주며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는 오스칼을 볼수록 평범할 수 없는 자신의 운명에 한없이 슬프기만 하다. <렛 미 인> 속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탐욕스럽고, 쾌락을 추구하는 할리우드 뱀파이어들과는 사뭇 다른,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감정을 가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특히 검은 머리칼, 창백한 피부, 가녀린 몸을 가진 여린 소녀를 통해 이를 극대화하여 전무후무한 색다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엘리 역을 맡은 리나 레안데르손은 1년 여간의 오랜 캐스팅 기간 끝에 발탁된 배우로, 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눈빛과 연기력으로 관객을 완전히 몰입시키며 2008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