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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상대로 이력서 받아 대포차 판매

코알라코아 2008. 9. 1. 16:41

 

 

안영건기자/수원시내 4개소에 사무실을 빌려놓고 대상자 물색책 등 각각 업무를 분담, 취업자들을 상대로 이력서, 인감증명서 등을 제출

받아 중고자동차 구입 후 대포차로 되파는 수법으로 5,000만원을 편취한 사기단 이모씨(34, 남, 무직) 등 5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이씨등을 붙잡아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3명을 구속하고, 김모씨 등 2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나머지 일당의 소재파악

에 주력,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지난 7월초부터 수원시 인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기거하면서 구직자들을 상대로 돈을 빼돌리기로 사전 공모

한 뒤 수원시내 또 다른 3개소에 사무실을 빌려 놓고 사기대상자 물색책, 취업서류 접수책, 서류 전달책, 대출서류위조책, 자금관리책 등

각각 업무를 분담하는 사기단을 서울과 수원에 점조직으로 조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초 부터 이들은 오피스텔에서 수원시청 등 경기도내 시청 게시판 구직란을 검색, 직업이 없어 직장을 구하는 박모씨(41세, 남)등 수

십명에게 전화,  “여기는 스카우트 코리아라는 회사인데 취직이 되었느냐, 아직 취직이 되지 않았으면 이 회사(주거지 가까운 회사를 선택,

급여, 직책 등 좋은 조건)는 어떠냐, 당신은 거의 취직이 되었으니 이력서, 인감증명서, 급여이체 통장사본 등을 보내달라”고 말한해 서류

를 받은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들은 송부해준 이력서와 인감증명서를 토대로 후 중고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처럼 중고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신청서를 위조, 서울 성동구

소재 H자동차매매센타 내 H캐피탈 대리점 등에 제출, 박모씨 등 4명의 명의로 중고자동차 구입자금을 대출받아 BMW 등 고급 외제차 등

중고차를 구입 후, 현금을 받고 대포차로 되파는 수법으로 5,000만원을 편취하고, 22명의 취업서류를 제출받아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보관

, 미수에 그친 혐의다.
   
어떻게 계획했나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7월 초순경부터 수원시내에 4개의 사무실을 월세로 임대하고 대포폰 5대를 구입하는 등 실행에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왔다.
이들은 수원시 고등동 소재 한 벤쳐빌딩에 사무실을 임대, 서울에서 온 피의자 ◯◯◯을 상주시키면서 우편물을 접수, 대포폰으로 연락 또

다른 사무실의 서류전달책 등에게 노상에서 만나 인계하고, 또 다른 전달책은 서울 장안평 전철역 7번출구에서 서류를 넘겨 주어 범행을

하는 등 조직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서로 모르는 사람에게 서류를 전달하도록 점 조직을 만들었다.
또 서류를 접수하는 수원의 한 사무실은 피해자 명의로 임대, 피해자들이 찾아와도 피의자들을 확인 할 수 없도록 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용의자의 사무실인 수원시 고등동 벤쳐타운 사무실에 업무를 볼수 있는 집기류는 하나도 없이 우편물만 접수, 수원시

인계동 소재 C호텔 앞에서 서류만 전달하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잠복과 미행을 계속하던 중, 주변 쓰레기통에서 피해자의 통장사본 서류1

매를 발견했다.
경찰확인결과 피해자는 안성시청 구직란에 구직희망 등록 후 이들이 취업을 시켜준다고 해 제출한 서류를 제출했으며 신용정보회사에 확

인한 결과 지난달 11일1,500만원 대출을 통해 차량을 구입한 것을 알아냈다.

경찰은 각 시청 홈페이지를 검색 피해자 3명 추가로 확인하고 22명의 제출서류와 대포폰 , 통장 등을 압수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라도 인감증명서를 떼어주면 안된다"면서 만약 제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직접 회사에 확인해야

피해를 방지할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