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

한국공포영화 부활의 신호탄, 해외시장까지 확대

코알라코아 2008. 8. 27. 10:57
 
<死: 피의 중간고사>
해외 유수배급사에서 잇따른 러브 콜
 
 
올 여름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로서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전국관객 150만을 돌파, 박스오피스의 진정한 승자로 우뚝 선 <고사-피의 중간고사>(Death Bell)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해외시장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고사의 해외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미로비젼에는 최근 들어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지역과 독일, 영국을 비롯한 유럽 측 해외 배급사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2006년 이래 그 동안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공포영화에 대한 해외에서의 냉담한 반응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경우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2006년부터 제기된 한류 붕괴론 이후, 한국영화에 대한 시큰둥한 반응을 고수했던 일본에서조차 굴지의 5개 배급사에서 시사 스크리너 및 한국방문시사까지 요청하며 강력한 관심을 표명한 것.
이 같은 열기는 우선 한국에서의 깜짝 흥행소식이 <버라이어티> <스크린>등 해외 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기존의 공포영화를 답습하지 않은 독특한 스토리로 한국판 <쏘우>라는 입소문이 난데다가 드라마 <온에어>의 아시아전역 방송을 앞두고 주연배우 이범수의 존재감이 기대감을 증폭시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한국 호러영화 리메이크에 관심을 기울였던 할리우드 스튜디오들 역시 이례적인 관심표명과 함께 스크리너 요청과 다가오는 토론토 영화제에서의 미팅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미로비젼은 해외시장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에 좀더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예정보다 해외마케팅 시작일정을 앞당겨 9월 4일 개막하는 토론토영화제 마켓에서부터 본격적인 해외 홍보/배급활동에 돌입, 다가오는 부산영화제아시안필름마켓과 이어지는 아메리칸 필름마켓에서 인터내셔널 마켓 프리미어를 가지며 해외판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과연 <고사>가 해외시장에서 한국공포영화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텔미 썸딩> <폰> <분신사바>를 잇는 월드와이드 베스트셀러로서 자리매김하며 한국 공포영화 부활의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심상치 않은 해외시장에서의 반응들이 벌써부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