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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강서습지 훼손 등 한강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코알라코아 2008. 7. 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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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천연기념물 서식지 강서습지 등 파괴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강서습지 훼손 등 한강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한강을 사람 중심의 개발보다는 생태 중심으로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친환경 서울,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시 민선4기 2주년 환경정책평가토론회’에서 서울환경연합 이현정 초록정책국장은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인해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와 멸종위기종 말똥가리 등이 서식하는 강서습지 생태공원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8일 강서습지 생태공원을 현장답사한 결과 서울시가 강서습지에 전망대를 설치하느라 녹지를 파헤쳐 조류들의 서식지가 침해당한 것을 확인했다”며 “강서습지 생태공원에는 황조롱이를 비롯해 멸종위기 1급 조류인 가창오리·말똥가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서울의 몇 안 되는 생태서식공간이 일순간에 포클레인으로 파헤쳐졌다”며 “원상 회복에 20~3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길이 8.5㎞, 면적 103만5463㎡인 강서습지 생태공원을 확대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시는 이 일대에 27억3300만원을 들여 자연유수형 인공수로 정비, 생태섬 조성을 통한 야생 동식물 서식지 확장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생태습지 구간을 늘리기 위해 인공적으로 공사를 하는 동안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이어졌다.

환경연합 이철재 물하천센터 국장은 “한강르네상스는 서울시의 일방적 홍보만 있고 제대로 된 검증이 없다는 것이나 의견 수렴과정이 생략된 것 등에서 대운하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강에서 대형 선박이 다닐 수 있도록 준설 작업을 하면 한강 생태계는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며 “오세훈식 개발은 보이는 곳에서는 회복을 추구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철저하게 파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강르네상스 개발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서울시의 대책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조명래 교수는 “한강변의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주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개발압력 증가로 한강 주변에 고밀도 고층 아파트 밀집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생태문화나 일상문화와 관련된 요소는 계속 위축되고 있다”며 “한강변을 생태경관지역 및 생태완충지대로 지정하고 사람 중심의 개발보다 생태복원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개발세력과 토건업자들로 인해 너무 많은 계획을 담고 있다”며 “서울시가 문화강박적으로 하나의 생명체인 한강에 마구잡이로 인공적인 사업을 투입해 한강이 죽어간다”고 말했다.

출처 : 빨래건조기 자이로
글쓴이 : 빌트인가전제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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