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

김민희의 재발견

코알라코아 2008. 1. 10. 15:43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변신 성공
 
 
영화 <뜨거운것이 좋아>(제작/배급/제공 : 시네마서비스 | 감독 : 권칠인 | 주연 : 이미숙, 김민희, 안소희, 김성수, 김흥수, 윤희석, 김범)에서 좌충우돌 무대뽀 girl 아미로 변신한 김민희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걸어 다니는 화보, 최고의 패셔니스타라는 칭호를 받으며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로 좌중을 압도했던 김민희가 <뜨거운것이 좋아>의 아미 역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 신선하고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아무렇게나 헝클어진 머리를 뒤로 질끈 묶고 패션감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릎 나온 청바지에 늘 같은 크로스백만 메고 다니며 줄담배를 피워대는 27살의 시나리오 작가 아미의 모습에는 트렌드를 선도하던 김민희의 모습은 없다. 대신 김민희는 늘 실수연발에 고민이 산더미인 아미 그 자체가 되어 이제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리얼하고 생생한 캐릭터로 관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늘 일에서도 연애에서도 행복한 성공을 꿈꾸지만 정작 현실은 입봉도 못하고 시나리오 수정만 17고째에 시달리는 작가. 게다가 위로 받아도 모자랄 판에 오디션만 수백번 낙방한 능력 없는 남친은 바람까지 피우며 적반 하장격으로 “우리 이대로는 안돼!”라고 외친다. 거기다 입봉할 때까지만 얹혀산다는 약속을 잊었는지 잘나가는 언니(이미숙)는 “너 언제 독립하냐?”를 입에 달고 살고, 하나밖에 없는 조카(안소희)는 “이모는 내 인생의 풀리지 않는 숙제야!” 라며 시시때때로 구박한다. 이 모든 현실을 끌어안고 살아가지만 누구보다 뜨겁게 살아가는 아미는 김민희를 통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생생한 캐릭터로 완성될 수 있었다. 특히 툭하면 길거리에서 넘어지는 모습, 배신당한 남친에게 무섭게 발길질하는 모습, 실연당해 소주팩에 빨대를 꽂고 마스카라까지 번지며 우는 모습, 술 먹고 실수하는 아미의 모습에는 배우 김민희의 망가지는 연기도 서슴지 않은 뜨거운 연기열정을 느끼게 하며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언론시사회를 통해 ‘김민희의 재발견’, ‘트렌드를 벗고 배우로 오다’ 라는 호평으로 ‘스타’ 가 아닌 ‘배우 김민희’ 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미숙까지 “민희가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배우에게 때로 딱 맞는 캐릭터가 올 때가 있는데 민희에게 ‘아미’역이 바로 그런 역할인 것 같다.”며 김민희의 연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반 시사회를 통해 김민희의 연기변신을 지켜본 사람들도 “김민희 술주정 연기 최고!”, “김민희 연기짱!”, “아미는 특히나 기억에 남을 만한 캐릭터였어요. 아미 파이팅!”, “딱 나야!”, “김민희 연기 실감났어요!”라며 김민희의 연기변신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 여자의 생생하고 리얼한 모습을 연기해낸 김민희는 <뜨거운것이 좋아>의 가장 즐거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