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과 유쾌한 만우절 보낸 넥슨

 

 

 

넥슨이 유저들과 유쾌한 만우절을 보냈다.

 

자사 게임 캐릭터 코스튬플레이를 한 직원들이 단체로 출근하는 모습을 연출한 데 이어, 게임 내에서는 다양한 속임수와 장난거리를 등장시켜 이용자들의 웃음을 자아낸 것. 만우절 당일 벌어진 일들을 정리해보았다.

▲    넥슨 게임 캐릭터들의 만우절 출근길 연출 (출처: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

 

■    이색 콜라보레이션 진행

만우절 당일 ‘FIFA 온라인 3’와 ‘카트라이더’에 접속한 유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푸른 잔디가 펼쳐진 ‘FIFA 온라인 3’ 도입부에서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메인 BGM이 흘러나왔고, ‘카트라이더’의 마이룸, 로비, 상점 등 배경이 그라운드로 변경된 것과 더불어 ‘FIFA 온라인 3’의 인기 BGM  ‘멜로디(Melodies – Idiotape)’가 흘러나온 것. 게다가 ‘카트라이더’에서는 미니 축구게임 모드를 삽입, ‘리오넬 배찌’, ‘웨인 우니’ 등 축구선수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들로 포메이션을 완성해야 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예고 없이 진행된 단 하루의 콜라보레이션에 많은 유저들이 ‘신선했다’, ‘당황스러웠다’, ‘잘못 접속한 줄 알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카트라이더 BGM 교체 및 ‘LTE 모드’ 영상 다운로드 링크

 

AOS 액션게임 ‘사이퍼즈(Cyphers)’와 대전게임의 전설 ‘킹 오브 파이터즈(the King of Fighters)’가 깜짝 콜라보레이션 소식을 전했다. 바로 ‘킹 오브 사이퍼즈(King of Cyphers)’ 타이틀로 사이퍼즈의 3D 랜더링 캐릭터들이 3:3 대전모드로 플레이하는 티저영상이 SNS채널에 게재되며, 조회수 약 4만여 명을 기록한 것과 더불어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간절한 댓글들이 줄을 이은 것. 그러나 해당 모드의 업데이트는 만우절 장난이었고, 대신 ‘쿄(Kyo)’와 ‘이오리(Iori)’ 등 ‘킹 오브 파이터즈’의 두 주인공의 퀄리티 높은 코스튬이 게임 내 출시됐다.

▲ ‘킹 오브 사이퍼즈(King of Cyphers)’ 티저 영상 바로보기(유튜브)

 

■    이색 모드 추가

BGM교환 이외에도 ‘FIFA 온라인 3’에서는 ‘진격의 거인모드’를 추가, 선수 캐릭터들의 몸집이 커져 그라운드 위에 거인과 소인이 함께 뛰는 경기가 진행되며 유저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거인이 된 골키퍼가 큰 몸집으로 골문을 막아 상대의 슈팅을 모조리 막아내는 상황을 초래해 유저들의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FIFA 온라인 3는 작년 만우절 당시 김흥국 캐릭터와 머리만 커지는 대두모드를 함께 업데이트해 이색적인 재미를 제공한 바 있다.

 

인기 FPS게임 ‘서든어택’에서는 ‘넥슨’을 털어보라는 미션이 담긴 이색 모드를 추가했다. 넥슨 본사의 내부 모습이 게임 맵에 실감나게 구현돼 화제를 모은 해당 모드는 ‘카드키’, ‘문따개’, ‘저소음 폭탄’등을 활용해 경비원 모르게 잠입해야 하고 실제 서든어택 개발자들을 모티브 한 보스 캐릭터들을 제거해야 하는 재미요소를 담았다.

▲    서든어택 ‘넥슨을 털어라’ 속 사옥 모습과 실제 사옥 모습의 비교

 

캐주얼 TPS게임 ‘버블파이터’에서는 소년화 된 5 등신(等身)의 ‘다오’캐릭터를 게임 내 추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추가된 ‘다오’는 인기 일러스트를 모티브로 제작된 캐릭터로, 티저영상이 공개된 이벤트 페이지에 약 3만여 개의 댓글이 달리고 SNS에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는 등 열렬한 환영 속에 게임 내 등장했다. 이번 프로모션으로 버블파이터 게임 내 접속자 수는 전일 대비 200% 증가율을 보였다.  

 

▲    버블파이터에 등장한 소년 ‘다오’ 캐릭터 티저영상 바로보기(유튜브)

 

■    기발한 속임수 등장

자사의 액션RPG ‘마비노기 영웅전’에서는 신문 지면 형태의 프로모션 페이지를 공식 웹페이지에 오픈했다. ‘콜헨타임즈’라는 이번 프로모션 페이지에는 ‘사격모드’, ‘하우징모드’ 등 신규 모드 도입 정보와 마영전 전시회, 이벤트 참여 정보 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됐다. 하지만 이는 실제와 거짓 정보가 혼재된 것으로 ‘사격모드’, ‘하우징모드’가 진행되는 듯한 실제 이벤트 퀘스트가 주어졌지만 수행 후 고급 아이템을 보상받았을 뿐 실제 모드를 체험할 수는 없었으며, 마영전 전시회 역시 초대권 신청하기 버튼이 있었지만 실제로 신청할 수는 없었다.   

▲    마비노기 영웅전, ‘콜헨타임스’ 프로모션 페이지 오픈

 

또,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에서는 성인전용 에디션 ‘19금 던파’의 오픈을 공지하고 SNS채널에티저영상을 공개했다. 주요 내용은 매일 오후 10시부터 성인전용으로 변하는 아바타가 등장하고, 자정에는 BJ 베키세븐이 나쁜 던파라디오를 진행한다는 것으로, 티저 영상의 조회수가 약 25만 회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19금 던파’ 버전의 등장을 기대했던 많은 유저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곧 만우절 장난이었음이 밝혀졌고, 비슷한 뉘앙스로 만우절 기념 ‘후방주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벤트에서는 피격 당할 시 특수한 옷이 노출되는 아바타와 보조장비 ‘철컹철컹’으로 교환이 가능한 ‘새까만 거짓말’ 아이템을 지급한다.      

▲ ’19금 던파’ 티저영상 바로보기(유튜브)

 

장수 RPG게임 ‘바람의나라’에서는 만우절 당일 오전 경 긴급점검에 나선다는 페이크(Fake) 공지를 내보낸 이후 점검 없이 ‘NPC(Non-player character)들의 반란’을 주제로 신규 던전을 오픈하며 장난의 서막을 올렸다. ‘왈숙네’, ‘백의장인’ 등 게임 진행에 도움을 주던 NPC들이 몬스터가 되는 이번 던전에서 전투를 완료한 유저들에게 보물상자를 제공했으나, 해당 상자 클릭 시 장비 획득에 10분이 소요된다는 메시지가 연거푸 반복돼 유저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끈기 있게 기다린 유저들은 ‘경험치 200% 증가’, ‘재생축복효과’ 등 최고급 혜택을 보상 받았다. 

 

이와 함께, ‘신비한 교환시스템’도 함께 오픈했다. 교환 방식은 ‘아이템뺏기’, ‘아이템주기’ 등이 자동으로 이루어져, 유저들의 동의 없이 아이템과 금전이 상대방에게 넘어가거나 상대방의 아이템과 금전이 넘어오게끔 한 것이다. 그러나 ‘신비한 교환 시스템’은 만우절을 위한 연출이었을 뿐 다행히 실제 교환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를 경험한 수많은 유저들은 ‘해킹을 당한 줄 알았다’ 등 재미난 반응을 보였다.   

▲    바람의나라 만우절 이벤트, 페이크 점검안내 이미지

 

자사의 신작 ‘메이플스토리 2’에서는 만우절 당일 홈페이지를 통해 ‘패치노트 특별호 2탄’을 공개, 무려 20가지가 넘는 새로운 패치 사항들을 공개했다. 새로운 미니게임 ‘메이플라이더’를 비롯한 신규 콘텐츠 및 해당 게이지가 차면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분뇨게이지’와 캐릭터의 신체가 길어지는 ‘고무고무능력’ 패치 등 재치 넘치는 기획으로, ‘낚일뻔했다’, ‘메이플라이더는 진짜 넣어주세요’ 등 갖가지 유저들의 반응을 끌어냈다.

▲    ‘메이플스토리 2’ 만우절 페이크 콘텐츠 중 ‘고무고무능력’ 관련 이미지

 

한편, 모바일 신작 ‘야생의 땅: 듀랑고’에서는 2D 그래픽의 1차원 적인 이미지를 ‘듀랑고 출시 전 최종 검수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트위터에 게재했으며, 자사의 액션RPG ‘엘소드’에서는 게임 캐릭터의 스킬 사용 시 노출되는 일러스트(스킬컷 이미지)에 캐릭터 성별이 변경돼 등장,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    ‘야생의 땅: 듀랑고’ 만우절 기념 이미지 트위터 게재

 

넥슨 게임홍보실 곽승훈 실장은 “장난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만우절인 만큼, 게임 내에 기발한 속임수와 유머 코드를 추가해 유저들과 웃음을 나누고자 했다” 며, “유저분들의 리액션이 가장 중요했는데, 많이 호응해주시고 눈치를 채셨음에도 함께 즐겨주셔서 즐거운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