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예

영화와 드라마로 재 탄생하는 ‘웹툰’

코알라코아 2015. 2. 4. 22:00

“향후 웹툰 인기 더 많아질 것”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웹툰(Webtoon)을 인지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인식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체 83.2%가 향후 웹툰의 인기가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볼 만큼 웹툰의 향후 시장전망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웹툰이 만화산업의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에도 대다수(84.3%)가 공감하였으며, 10명 중 6명(60.6%)은 웹툰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부 차원의 웹툰 산업 지원에 대해서는 여성(56.8%)보다 남성(64.4%), 그리고 젊은 층(20대 69.2%, 30대 61.2%, 40대 59.2%, 50대 52.8%)의 목소리가 높은 편이었다. 더 나아가 웹툰을 한류 문화컨텐츠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도 74.3%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웹툰은 무료’라는 인식, 66.6% “포탈사이트에서 연재하는 웹툰은 무료로 제공되어야” 그러나 여전히 ‘웹툰은 무료’라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여진다. 전체 응답자의 66.6%가 포탈사이트에서 연재하는 웹툰은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은 15.3%에 그쳐, 웹툰의 산업적인 발전을 기대하면서도 웹툰 이용은 공짜로 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이중적인 심리를 살펴볼 수 있다. 실제 웹툰 이용경험자(전체 79.2%)가 ‘유료’ 웹툰을 이용한 경험은 16.3%에 불과하였으며, 향후 유료 웹툰 (재)이용의향도 19.3%로 낮았다.

 

웹툰 원작의 영화화 더 많아질 것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의 제작 증가와 관련해서는 전체 86.8%가 앞으로 웹툰 원작의 영화화가 점점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인기 웹툰 원작을 영화화하는 것이 흥행을 어느 정도 보장하는 것이라는 인식(61.1%)이 상당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웹툰이 만화 그 자체보다는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될 것을 지나치게 염두에 두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데 동의하는 의견(45.7%)이 비동의 의견(22.9%)보다 훨씬 우세해, 웹툰의 본질 훼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0명 중 8명(79.2%)이 한번쯤 웹툰을 이용해 본 경험, 20대가 주 독자층
전체 10명 중 8명(79.2%)이 한번쯤 웹툰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세부적으로는 웹툰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으며, 자주 이용한다는 응답이 36%, 직접 접해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43.2%였다. 특히 20대 젊은 층이 웹툰을 현재 자주 이용하고 있는(20대 68.8%, 30대 40%, 40대 20%, 50대 15.2%) 주 독자층이었다. 반면 전체 20.8%는 웹툰에 대해 들어만 봤을 뿐 직접 이용해본 경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을 이용하는 매체는 PC 또는 스마트폰
웹툰 이용자들은 보통 주 2~3회(22.6%)나 매일(20.5%) 웹툰을 보고 있었다. 주 1회(15.2%) 또는 4~5회(11.9%)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웹툰을 보는 독자층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웹툰은 주로 집(73.9%, 중복응답)이나 이동 중(64.6%)에 즐겨봤으나, 막간을 활용해 회사(31.1%)에서 웹툰을 보는 이용자도 적지는 않았다. 웹툰을 이용하는 매체는 PC(85.6%, 중복응답)와 스마트폰(전체 88.7%, 안드로이드OS 69.3%, iOS 19.4%)가 일반적이었다.

 

웹툰 선택 고려 요인은 ‘입소문’과 ‘그림체’
웹툰 이용경험자들이 웹툰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인은 입소문(63.3%, 중복응답)과 그림체(52.5%)였다. 작가(45.5%)와 내용 소개문(44.3%), 별점(36.6%)을 살펴본 후 웹툰을 선택하는 독자들도 많은 편이었다. 그림체는 특히 젊은 층에게 중요한 선택기준(20대 69.3%, 30대 55.5%, 40대 42.7%, 50대 33.1%)이었으며, 중∙장년층은 웹툰에 대한 상세 정보가 설명되어 있는 내용 소개문(20대 38.6%, 30대 38.1%, 40대 45.4%, 50대 61.5%)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징을 보였다. 웹툰 정보는 친구와 지인(74.9%, 중복응답)을 통해서 가장 많이 얻었으며, 카페 및 커뮤니티(60.5%), 블로그(44.9%), SNS(44.6%), 사이트 내 광고(41.2%)를 통한 정보획득이 그 뒤를 이었다.

 

향후 웹툰 (재)이용 의향은 47.9%
향후 웹툰 (재)이용 의향은 47.9%로 절반 정도의 수준이었으며, 젊은 층일수록 이용의향(20대 65.2%, 30대 50%, 40대 41.6%, 50대 34.8%)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용의향이 아예 없다는 응답(12%)이 매우 적고, 아직 잘 모르겠다는 의견(40.1%)은 비교적 많아, 웹툰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웹툰 단행본 구입 경험 16.7%뿐, 그러나 65.9% “잘 만들어진 웹툰은 단행본 소장 가치 있어” 웹툰의 연재가 끝난 후 이를 엮어서 출판하는 ‘단행본’의 경우 구입 경험이 전체 16.7%로 낮은 수준이었다. 직접 구매는 하지 않았으나, 선물을 받은 경험(6.5%)까지 고려하면, 10명 중 2명 정도가 웹툰 단행본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웹툰의 완성도에 따라 단행본의 구입의향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전체 65.9%가 잘 만들어진 웹툰은 단행본으로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결국 해당 웹툰이 얼마나 가치가 있고 좋은 작품인지의 여부가 웹툰 단행본의 구매의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향후 웹툰 단행본 구매의향은?
향후 웹툰 단행본의 구매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전체 53.4%가 컨텐츠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번쯤은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뜻을 밝혔다. 꼭 구매해보고 싶다는 무조건적인 구입의향은 3.7%뿐이었다. 책으로 구매해서까지 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의견과 전혀 구매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각각 24.7%, 11.1%에 머물렀다. 다만 웹툰을 보는 방식은 단행본보다는 현재의 웹툰 형태를 선호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웹툰보다는 단행본의 형태로 엮어진 웹툰이 더 좋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의견(29.2%)보다 비동의 의견(41.7%)이 우세하였다. 만화소비의 방식이 단행본에서 웹툰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되는 결과로, 특히 젊은 층일수록 단행본보다는 웹툰의 형태가 더 좋다는 의미의 비동의 의견(20대 50.4%, 30대 48%, 40대 34%, 50대 34.4%)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10명 중 7명이 드라마 <미생> 시청
한편 동명 웹툰을 소재로 한 드라마 <미생>의 경우 단순 시청률 지표 이상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의 열기를 체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참여자 10명 중 7명이 드라마 <미생>을 마지막 회까지 전부 다 시청했거나(28.5%), 부분적으로 시청하였으며(40%), 보진 못했지만 주변 사람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응답(28.7%)도 적지 않았다. <미생>에 대해 아예 들어본 적이 없거나 잘 모른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하였다. 부분적으로라도 <미생>을 직접 시청한 경험은 30대(74.4%)와 40대(75.2%)의 비중이 단연 높아, 직장생활 경험이 많은 30대와 40대 직장인의 드라마에 대한 공감이 유독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

<미생>인지자 중 방송 이전부터 동명 웹툰을 인지하고 있었다
드라마 <미생>을 아는 사람들 중 방송 이전부터 동명 웹툰을 인지하고 있었던 경우는 44.4%로 꽤 높은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20대(54.1%)와 30대(52.6%)가 웹툰의 존재를 많이 알고 있었던 편이었다. 드라마 시청 후 <미생> 웹툰 단행본을 구매한 소비자는 6.3%, 선물로 받았다는 응답은 3.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