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화 네트웍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손여은이 비틀비틀 물오른 만취 연기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손여은은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정태원(송창의)과 재혼 후 까칠한 새엄마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한채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지난 방송에서는 의붓딸 슬기(김지영)가 정태희(김정난) 방에서 목소리를 낮추고 엄마 오은수(이지아)와 전화하는 것을 목격한 후 까칠하게 비꼬는 모습이 담겨지면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와 관련 손여은은 오는 16일 방송될 28회 분에서 술에 취해 알딸딸하게 풀어진 모습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인사불성’의 모습을 선보인다. 똑 부러지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전하던 한채린이 술에 취한 채 남편 정태원(송창의)에게 그동안 담아뒀던 속마음을 중얼중얼 늘어놓는 ‘반전 면모’를 드러내는 것.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한껏 흐트러진 채린과 그런 채린을 부축하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태원의 모습이 예고되면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손여은이 취중진담을 쏟아내는 ‘만취 술주정’ 장면은 지난 7일 경기도 일산의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날은 하루 종일 세트장에서의 스케줄이 이어졌던 상황. 잠시 쉬는 시간 후 제일 먼저 의상을 갈아입고 현장에 들어선 손여은은 착착 맞는 부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송창의와 함께 대본을 들여다보고 대사를 맞춰보며 자연스럽게 감정을 다잡아 나갔다. 스태프들이 카메라와 조명 등의 장비를 점검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스스로 동선을 확인해보고 표정과 제스처를 연습해 보는 등 적극적으로 장면을 준비한 것.
이어 촬영이 시작되자 손여은은 비틀거리며 팔을 휘젓고,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쓰러지듯 주저앉아 송창의를 향해 ‘취중 넋두리’를 늘어놓는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평소 술을 거의 하지 못한다며 리허설 내내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끊임없이 조언을 얻는 등 걱정을 드러내던 손여은이 온몸을 내던지는 투혼으로 1시간여 만에 장면을 완성해낸 것.
손여은의 ‘물오른 열연’에 스태프들은 “이렇게 리얼한 만취 연기는 처음”이라며 장난기 가득한 극찬을 쏟아냈다. 손여은 역시 감독의 OK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금세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혀 스태프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손여은이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고, 극 중 한채린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어 가고 있다”며 “당돌한 한채린의 또 다른 아픔과 고민이 펼쳐지게 될 이번 장면에 많은 관심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6회 방송분에서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오현수(엄지원)가 동거를 선언하며 눈길을 끌었다. 안광모(조한선)의 지속적인 프러포즈를 거절하고 동거라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게 되면서, 결혼을 원하는 안광모와 어떤 결론을 보여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