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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백골변사체 살해범 구속

코알라코아 2009. 2. 4. 21:13

 

안영건기자/경기경찰청 화성서부경찰서는 지난해 11월4일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소재 평택~시흥간 민자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여자 백골변사체에 대한 끈질긴 수사끝에 사체발견 3개월만에 범인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고모씨(33.시흥시 정왕동)를 붙잡아 살인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따르면 고씨와 곽모씨(30.여.서울 강남구 논현동)는 2006년 12월부터 2007년 3월까지 동거했던 사이로 2007년 5월초 새벽 2시경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 오피스텔에서 술에 취한 곽씨에게 생활비를 요구하며 욕설을 하자 홧김에 주먹으로 얼굴 등을 수회 폭행하고 살해 후 여행용 가방에 시체를 넣어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그렌져 XG 차량 트렁크에 은닉, 보관 한 다음 날 밤 10시 경 화성시 송산면 소재 우음도 갈대밭에 유기한 혐의다.

경찰은 유기된 백골변사체 국과수 부검결과 곽씨는 20 - 30대 여자로 광대뼈 축소 시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 서울지역 성형외과 572개소 방문수사 및 전국 성형외과 1,700여개소, 성형외과 학회 등에 협조공문(수배전단)을 발송한 뒤 서울 102개소 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자 명단 1,949명, 변사자 착의 중 동일상표 브래지어 구입자 28,000명, 전국가출인 1,535명, 실종자 중 휴대폰 요금체불 가능성 있는 자 1,238명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이 결과 성형수술자 1,949명 명단에서 소재가 불분명한 가족을 상대로 DNA 채취한 후  국과수에 의뢰, 곽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어 곽씨 주변 인물 수사 중 친구와 동종업종 종사자를 상대로 수사망을 좁히던 중 곽씨와 고씨가 동거했던 사실과 2007년 3월 이후 곽씨와의 연락두절과 생전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에 따라 곽씨의 금융거래내역을 확인, 행불 이후 곽씨의 통장과 펀드 계좌 등이 고씨 주소지와 근접한 안산시 일원에서 해지, 인출된 사실을 확보했다.


경찰은 고씨가 자신의 그렌져 XG 차량을 판매한 것을 확인해 차량을 확보, 트렁크에서 피해자 혈흔(DNA 일치)을 발견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오다 잠복 끝에 검거했다.

고씨는 경찰조사에서 사건발생 이후 장기간 경과했고 자신의 범행이 완전범죄라는 확신을 가져 범행사실 완강히 부인했으나 계속된 설득과 범행추궁으로 고씨가 심경변화를 일으켜 범행사실을 인정했다.

  
고씨는 1차 진술에서 우발적으로 홧김에 살해 유기했다고 주장하나 곽씨 사망 이후에 곽씨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한 사실 등으로 보아 금품을 노린 계획적인 살인에도 주안점을 두고 수사할 예정이다.